[스타트업 코리아] 의류 디자인 작업 프로그램 스타트업 ‘스티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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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이번에는 ‘스타트업 코리아’ 시간입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회사를 말하는데요. 최근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가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의류 디자인 작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티치(STITCH)’의 두 번째 이야기,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이번에는 ‘스타트업 코리아’ 시간입니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회사를 말하는데요. 최근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가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의류 디자인 작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티치(STITCH)’의 두 번째 이야기,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어릴 적부터 의류 관련 사업을 해온 부모님 덕분에 어깨너머로 의류 사업에 관해 다양하게 경험해 온 스티치의 최성락 대표. 광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옷을 좋아하던 최 대표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해 오기도 했는데요.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네트워킹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봉제 공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의류 브랜드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봉제 공장 사장님들이랑, 그다음에 또 봉제 공장 젊은 사장님들 같은 경우에는 '스티치'와 같이 이런 지원 사업을 통해서 서비스를 만든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과 얘기하기가 되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에 ‘D3D’라는 동대문 종합시장 앞에 있는 업체가 있는데요. ‘D3D’와 같은 경우엔 패션 시장에서 관리해 주는, 그러니까 작업 관리 체계를 먼저 구축해 놓은 업체라서, 어떻게 보면 패션 업계의 온라인화를 먼저 구현하는 선두 기업 분들이 어떻게 보면 저희의 가장 큰 네트워킹에서 중요한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중요한 관계 형성은 디자이너 그리고 의류 브랜드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저희가 매칭 서비스에서 지금 디자이너들을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Pivot(전략 수정)한 이유가 봉제 공장 분들은 이미 너무 숙련된 패턴사분들이 있으시고 그 패턴사분들은 봉제 공장에 맞춰서 잘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는 봉제 공장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빨리빨리 패턴을 볼 수 있고 그다음 샘플까지 볼 수 있는 서비스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 네트워킹에서도 저희가 중요한 부분은 봉제 공장보다는 디자이너와 그다음에 신규 브랜드 그리고 기존에 포트폴리오가 많은 의류 브랜드가 저희의 가장 핵심 네트워킹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류 디자이너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이루기 위한 노력과 함께 현재는 의류 디자인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패턴사로 일하는 동료들을 자주 만난다고 하는데요. 패턴사란 스케치나 작업 지시서의 디자인을 보고 옷본을 그리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현재 저희가 계속 인터뷰 또는 미팅하고 있는 곳은 패턴을 대행해 주는 프로모션 업체가 있거든요. 그쪽에서 친한 친구들이 다 패턴사라고 해야 할까요? 패턴사분들이어서 그쪽 분들이랑 먼저 저희의 핵심 기능인 작업지시서, 포트폴리오 구성과 이 AI 학습 모델에 대해서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지금은 패턴 디자이너들과 가장 많이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동료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녹취: 최성락 대표] “진짜 다양하게 봉제 공장이랑 여러 군데를 갔었는데 일단은 당연히 부정적이시고요. 어떻게 보면 봉제 공장 같은 경우에는 패턴을 이미 만들고 계시고 또 중간에 프로모션 업체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는 경쟁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프로모션 업체가 해주는 부분을, 대행을 해주는 거거든요. 온라인화를 시키는 부분이 있고 디자이너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 저희의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이미 우리는 일러스트나 포토샵, 방금 보여드린 엑셀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걸 굳이 써야 하나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일단 반응은 그렇고요. 근데 이 반응을 빨리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환시키려면, 저희가 웹 사이트를 만들어서 빨리빨리 소비자 검증하고 이에 맞춰서 피드백을 반영하다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원초적인 문제는 계속 지속되어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서 단계 단계로 해결해 나가는 게 가장 숙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의류 업계에서는 패턴 디자인을 짜주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또 해결하지 못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최 대표는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매력적이고 고도화된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전했고요. ‘스티치’의 첫 목표는 이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사실 이번 '스티치'라는 비즈니스가 첫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이 지속해 나가는 데 중요한 점은 일단 수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이 작업 지시서만으로도 소비자들한테 조금 더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단기 목표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치’는 창업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 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삼의원창업센터에서 운영해 나가고 있는데요. 이 창업센터에서는 무료로 시설을 지원해 주고 전문 분야별 멘토링이나 또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고 있고요. 그렇기에 센터의 매니저와 창업팀들도 자주 소통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화 현장음]

스티치’의 최성락 대표와 신승훈 삼의원창업센터? 매니저의 대화 내용 잠시 들으셨는데요. 신승훈 매니저는 최성락 대표와 같은 창업팀들이 이 창업센터를 통해 더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녹취: 신승훈 매니저] “일단 초기나 예비 기업들을 보면 다들 어떤 비전과 꿈을 꾸면서 하시는데 현실이 결국에는 돈을 벌어야 뭔가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는데 이 기간에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그 구조를 잘 만들어내서 나갔으면 좋겠다. 사회로, 그래서 돈을 잘 벌면서 정부의 지원이나 이런 비즈니스 인큐베이팅의 공간이 아니더라도 자생할 수 있는 기업까지 돼서 거기서 좀 더 세상이 원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치 있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 대표 또한 창업센터의 서비스를 활용하며 ‘스티치’만의 디자인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의류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 툴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의류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 툴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피그마(Figma)라는 웹사이트, 화면 구성하는 디자인 툴이 있고 미리캔버스 같은 경우에는 발표 자료 같은 것들을 대부분 만드는데, 저는 일단 의류 디자이너들을 위한 디자인 툴을 만든다는 거에 가장 큰 의의를 느끼고요. 그리고 의류 디자이너들이 예를 들어 F/W(가을/겨울) 시즌이 있고 다음 S/S(봄/여름) 시즌으로 넘어가면, F/W에 했던 작업은 되게 잊히고 또 그때 했던 자료들을 찾아보려면 너무 많은 자료가 있기 때문에 되게 번거로운데 저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그래도 체계적인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스티치’는 최고기술관리자인 김성수 CTO와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고기술관리자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녹취: 최성락 대표] “CTO분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데이터 수집, 어떤 데이터들이 시중에 풀려 있고 이런 데이터들을 활용하면 더 좋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문을 주시고요. 지금 경희대학교 빅데이터 응용학 대학원의 석사(과정)로 재학 중이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내년에 가능하다면 대학원 분들과 함께 연구개발도 같이 공동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최 대표는 패션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령화를 꼽았는데요. 그렇기에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는 봉제 시장에 젊은 기술자들을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성락 대표] “제가 이 캠퍼스 타운에 입주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게 경희대학교 의상학과에 있는 학생분들이나 아니면 봉제 공장에 들어가서 취업하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이랑 많이 만나면서 저희 작업 지시서를 활용하고 동대문구에 있는 지원 사업을 '스티치'와 병행하면서 조금 더 젊은 분들한테 의류 패션 쪽에서 어떠한 사업화가 있는지를 알리고 싶고요. 이런 패턴 같은 부분들도, 저희 의류 작업지시서 디자인 툴을 통해서 소개하면서 패션 시장에서 좀 더 자기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디자이너들을 찾는 것도 저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패션업계 선배인 가족이 곁에 있어 큰 힘이 된다고 하는데요.

[녹취: 최성락 대표] “가족분들 같은 경우에도 거의 한두 분 빼고는 다 사업을 하셔서 그리고 부모님도 다 사업을 따로따로 하셔서 창업에 있어서 앞으로의 미래 가능성이 있어서 조금 객관적인 판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항상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른 중요한 발표나 이런 자리가 있으면 실제로 어머님께도 설명해 드리고 공유를 항상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어머님도 옷 가게를 하셨었고, 의류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으시기 때문에 되게 도움이 되고 항상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최성락 대표] “어릴 때부터 무언가에 도전하고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되려고 많이 노력하는, 내 스스로 능동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창업하고 도전하는 거에 있어서 항상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창업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데 사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걸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에서 즐거움이 굉장히 크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들을 위한 의류 디자인 작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스티치’의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