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의료 및 교육 금지 조치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안보리는 13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탈레반의 여성 의료 교육 금지 조치는 물론 여성의 공공장소에서의 발언을 금지하는 등 여성 인권을 더욱 제한하는 탈레반의 ‘악덕과 미덕 지침’을 비판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8월 발표한 지침을 통해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한 데 이어 중등교육까지 금지하며 교육권을 박탈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과 소녀들이 여성 의사와 의료 전문가에게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여성의 의료 교육을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여성의 의료 접근권을 차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로자 오툰바예바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여성 의료 교육 금지 조치는 여성과 소녀들은 물론 남성과 소년, 지역 사회 전체, 그리고 국가 전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보리는 탈레반의 이번 조치가 여성을 사회에서 완전히 배제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고, 여성 의료 인력 부족으로 아프간 여성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교육과 취업, 공적 생활 참여, 이동의 자유 등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해 왔으며, 안보리는 탈레반에 여성 인권 존중과 국제 인권 규범 준수를 촉구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