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 남중국해서 필리핀 항공기 차단…“중국 해역 불법 침입”

4일 스카보로 암초(필리핀명:바호 데 마신록∙중국명:황옌다오)에서 중국 해안 경비대 선박이 필리핀 순찰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중국 해안경비대가 20일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필리핀과 또다시 마찰을 빚었습니다.

류더쥔 중국 해경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필리핀 C-208 항공기 1대가 스카보로 암초(필리핀명:바호 데 마신록∙중국명: 황옌다오) 상공에 “불법 진입”해 경고 뒤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은 스카보로 암초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필리핀 측에 “위반과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은 관할 해역에서의 법 집행 활동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주재 필리핀대사관은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양국 해경은 지난 4일에도 스카보로 암초 인근의 필리핀 어선들에 대한 보급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어업국 선박에 중국 해경선이 충돌 후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마찰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스카보로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남중국해 내 곳곳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외에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타이완,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중국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