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텐센트 등 IT업체 ‘중국 군 지원 기업’ 추가…중국, 강력 반발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본사 건물 전경.

중국은 미국 국방부가 어제(7일) 자국 정보통신업체인 텐센트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등을 중국 군을 지원하는 군사기업으로 지정한 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와 확대 관할을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도 별도 성명에서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각종 차별적 명단을 작성하며 중국 기업에 부당한 억압을 가하고 정상적인 중미 경제무역 협력을 방해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텐센트 측도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방위산업체도 군민융합 기업도 아니”라며, 자사가 중국 군을 지원하는 군사 기업 “목록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재심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연방관보의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텐센트와 CATL,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드론 생산 기업인 오텔로보틱스 등을 추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