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대 미국 의회에서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 병력을 이용한 러시아의 확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리시 위원장은 특히 새 의회의 외교위원회는 권위주의 축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제119대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의 위협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푸틴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러시아를 위해 싸울 북한군 1만 명 이상을 수입해 전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시 위원장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의 위협은 각각 고립된 위협이 아니며, 전 세계 적대 세력은 권위주의 축을 형성해 미국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이익을 해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19대 의회에서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 같은 권위주의 축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장에 선출된 리시 의원은 인도태평양 역내 핵무기 재배치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위원장은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시절인 지난해 8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핵 역량 강화를 지적하면서 확장 억지력 강화를 위해 태평양 전구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하며, 이 문제를 동맹국들과 논의하는 것이 금기시돼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위원회에 배정된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명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일본주재 대사를 지낸 공화당의 빌 해커티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팀 케인, 크리스 밴 홀런 의원 등 13명은 지난 회기에 이어 외교위 활동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에 새로 배정된 인사는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릭 스콧, 존 코닌 의원과 민주당의 타미 덕워스, 잭키 로젠 의원 등 9명입니다.
외교위 소속이었던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무장관에 지명되면서 외교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된 민주당의 앤디 김 의원은 상무위원회와 국토안보위원회, 보건교육노동위원회를 비롯해 제재 문제 등을 다루는 은행주택도시 문제 위원회 등 4개 위원회에 배정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