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슬람권의 반미 정서는 현재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각종 보고서들은 서로 간에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 미국과 전세계 이슬람 국가들 간의 거리를 더욱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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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보도와 여론조사, 세미나 등을 통해 보면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은 대체로 미국의 민주적 가치와 제도, 생활양식 등을 좋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는 이슬람에 편견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미 외교협의회의 지원으로 마련된 한 보고서는 많은 이슬람 교도들이 미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것임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차니조사연구소의 크레이그 차니씨는 이집트와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지의 관심집단에 대한 조사는 이들 나라 국민 대부분이 자신들이 미국으로 부터 받는 지원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이 하고 있는 긍정적 역할에 대해 아는 사람이 너무도 적은 것을 알아냈습니다. 가령 미국이 이집트에 제공한 오염을 낮추는 버스와 보건소, 모로코의 각급 학교에 대한 컴퓨터와 직업훈련 계획 지원,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보건계획과 민주선거 지원 그 것들입니다."
차니씨에 따르면 현지 언론들, 그리고 심지어 세계 주요 언론들 조차 이슬람 국가 국민들에게 그들이 미국으로 부터 받고 있는 도움과 지원에 대해 알리는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의 주요 언론들, 특히 알자지라 같은 텔레비전 방송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이런 것들을 거의 전적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라디오 사와나 알-후라 텔레비전 같은 언론 역시 이런 내용들을 성공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차니씨는 이런 이유로 인해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판에 박힌 듯 부정확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미국 내 유대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이집트인들과 모로코인들, 인도네시아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이들 나라의 이슬람 신자 대부분은 유대인이 미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들 나라 어디서건 미국 내 유대인이 10%에서 80%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듣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답은 2%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좀더 안다는 듯이 유대인이 인구의 10% 지만 미국 의회의 80%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대답은 12% 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들은 미국의 어떤 특정 사안들에 대해서만 알거나, 아니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하는 게 아닙니다. 그보다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이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은 이같은 판에 박힌 부정적 생각을 바꾸고 이슬람권에 정책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테러와의 전쟁 이후 급격히 높아진 반미정서는 각 부처가 잘 협력해 홍보외교를 펼쳐나갔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워싱턴 소재 아랍미국연구소의 크리스틴 사씨는 미국과 이슬람 국가들 간에 경제나 문화 교류가 비교적 적은 사실을 지적합니다. 사씨는 미국은 교육과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 뿐 아니라 그 상품과 서비스 등도 전세계 이슬람 국가들이 더 가까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반화해 말하자면, 아랍인들은 대체로 미국제품을 좋아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미국의 정책은 싫어할지 몰라도 미국 문화라든가 헐리우드 영화나 상품들은 좋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을 활용해 우리가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은 아랍세계에 개혁을 부추길 완벽한 길입니다."
크리스틴 사씨는 미국인들은 또 미국 안팎의 이슬람 신자들에 대해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미국 내 많은 이슬람 신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차별, 그리고 해외 이슬람 신자들 사이에서의 깊어가는 반미정서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교류계획이 있어 학생들과 교육자들, 언론인들이 미국을 직접 배우고 이를 자신들의 나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냉전종식 이후 이런 계획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학생비자 취득이 어려워지고, 또 이 때문에 이슬람권 학생들이 미국은 자신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발길을 돌렸다고 미국 외교관으로 이슬람 국가들에 근무한 뒤 지금은 중동 문제 전문가로 일하는 윌리엄 루씨는 말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은 아랍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아랍 학생들이 미국이 아닌 자기 나라에서 공부하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많은 아랍 학생들이 미국 대신 영국과 호주 등지로 갔습니다."
루씨에 따르면 아랍 학생들은 미국에 대해서보다는 이들 나라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교환학생 계획을 새롭게 하는데는 시간과 돈이 들겠지만 그래도 일부 홍보외교 조처들은 즉각 취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크레이그 차니씨는 말합니다.
"이들 조처들은 보다 겸손한 가운데 이슬람이 주도하는 개발과 민주주의 등 양자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또 의견이 엇갈리는 안보 문제들에 대해서는 기꺼이 견해차를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차니씨는 이집트와 모로코, 인도네시아의 관심집단들은 이슬람 신자들이 대등한 당사자의 입장에서 미국과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또 미국은 알자지라와 같은 지역언론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런 언론에 미국의 견해가 반영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차니 씨는 이를 통해 가령 이집트인들의 경우 미국의 외교정책을 계속 비판하겠지만 적어도 이집트가 매년 수십억달러를 미국으로 부터 지원받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문)
America's image in the Muslim world. Anti-U-S sentiment in the Muslim world
has reached an all-time high since the allied invasion of Iraq. Reports show that a lack of information on both sides has further widened the gap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world's Muslims. V-O-A's Zlatica Hoke looks at possible remedies.
TEXT: In media reports, surveys and discussion groups, Muslims worldwide have made it clear that they generally like American democratic values, institutions and products. But most have a problem with U-S foreign policy, which is perceived as biased against Muslims.
A new report sponsored by th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confirms that the perception many Muslims have of the United States is based on misinformation. Craig Charney of Charney Research, which produced the report, says focus groups studies in Egypt, Morocco and Indonesia show that most people in these countries know very little about the aid they receive from the United States.
TAPE CUT CHARNEY:
We found that there were remarkably few people who knew anything about the positive things the U-S was doing in their countries: the low-polluting buses or the health clinics that America had provided in Egypt, the computers in the classroom or the vocational training programs in Morocco
and health projects or assistance to democratic elections in Indonesia.
T
EXT: Mr. Charney says the local and regional media, and even international news organizations have done very little to inform the public in Muslim countries of the help and support they receive from the United States.
TAPE CUT CHARNEY:
We found that the dominant news media in these countries, particularly T-V networks like Al-Jazeera, had, for whatever reasons of their own, almost completely neglected these things, while American-based news media, like Radio Sawa and the al-Hurra television network, had done very
little to successfully project [i.e., sufficiently report on] them.
TEXT: As a result, says Mr. Charney, there are many incorrect negative stereotypes about U-S foreign policy. Many Muslims believe that it is driven by America's Jews. Discussions with Egyptians, Moroccans and Indonesians, for example, indicate that most Muslims in these countries think that Jews make up the majority of the U-S population.
TAPE CUT CHARNEY:
We got estimates of anywhere from ten to 80 percent. The correct answer is two percent. The more sophisticated people said: 'Well, Jews are ten percent of the population, but 80 percent of the parliament' [i.e., U-S Congress]. The correct answer is 12 percent. In short, not only have people
been informed only about certain things about the United States, not only have they been uninformed about others, but in one important area, Muslims have been actively disinformed about the United States.
TEXT: Many observers say that the United States could do more to dispel some of these negative stereotypes and provide accurate information about its policies to the Muslim world. Some say that the sharp rise of anti-American sentiment since the launch of the U-S war on terror could have been curbed with a concerted public diplomacy effort.
Christine Saah of the Arab-American Institute here in Washington, cites the relative scarcity of economic and cultural exchang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Muslim countries.
She says the United States should make its goods and services as well as its educational and technological expertise more accessible to Muslims worldwide.
TAPE CUT SAAH:
Arabs -- this is a generalization -- mostly like American culture and like American products. They probably don't like many [U-S] policies, but they like the idea of American culture and Hollywood and products. So I believe that we should take advantage of that and there's a lot we can do
economically. And as far as education, this is a perfect way to promote reform in the Arab world.
TEXT: According to Christine Saah, Americans also need to learn more about Muslims, both in the U-S and abroad. Since the war on terror began, many American Muslims have complained of discrimination, deepening anti-American sentiment among fellow Muslims overseas.
In the past, many exchange programs have enabled visiting students, educators and journalists to learn about host cultures first-hand and take that knowledge home. But funding for these projects has declined since the end of the Cold War. In addition, says William Rugh [ROO], a Middle East consultant who served in many Muslim countries as a U-S foreign service officer, the difficulty of obtaining a student visa and the perception of Muslim students that they are not wanted in the United States have turned many more away.
TAPE CUT RUGH:
The British and the French and the Australians and others worked hard to welcome Arab students because it is to their benefit to have Arab students study in their countries instead of in America. And so many Arab students have gone to England and Australia and other places instead of
America.
TEXT: So according to Mr. Rugh, they learn more about these countries than they do about the United States. Plans to renew exchange programs will take time and money. But some public diplomacy measures
can be undertaken immediately, says pollster Craig Charney.
TAPE CUT CHARNEY
And they are a humbler tone, a focus on bilateral partnerships -- Muslim-led -- for development and democracy, and a willingness to agree to disagree about contentious security issues.
TEXT: Mr. Charney says focus groups in Egypt, Morocco and Indonesia, make it clear that Muslims want a dialog with the United States in which they are equal partners. Some analysts also say that instead of criticizing regional media such as Al Jazeera, the United States should make more of an effort to have its views included in them. Mr. Charney says Egyptians, for example, may continue to criticize U-S foreign policy, but at least they will know that
their country receives billions of dollars in U-S aid every year.
For Focus, I'm Zlatica H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