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font color = 065883>[심층보도] </strong></font> 에이즈 극심한 수단, 보수적 신앙으로 질병대처에 난항 (영문 + 오디오 첨부)

수단은 20년에 걸친 내전이 끝난 지금 내전기간 중에는 한쪽에 제쳐져 있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수단을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고 있습니다.

수단은 현재 이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에이즈 감염은 느슨한 생활방식과 연관된 것이어서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수단에서 이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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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이브라힘은 과거 자신을 치료한 의사를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웃습니다. 아샤는 그 의사의 사무실을 지나치면서 안을 들여다 보지만 인사도 하지 않고 갑니다. 이 의사는 8년 전 아샤에게 에이즈 진단을 내리면서 곧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샤를 진단했던 의사는 잔혹했으며 이는 수단에서 흔한 일입니다. 엄격한 기독교와 이슬람 사회인 수단은 에이즈 환자에게 비난을 쏟아붓기 때문에 이들이 정상생활을 이어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샤는 수혈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됐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뭔가 나쁜 짓을 해 이 병을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아샤는 말합니다.

오마르 압둘라는 수단에서 다시는 교사로 일하지 못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오마르는 병으로 오래 결근한 끝에 해고됐습니다. 그는 에이즈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한 뒤 사임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후 오마르와 그의 부인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했습니다.

오마르씨는 자신과 부인만 알 뿐 이 질병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로 하고 있다면서, 겁이 난다고 말합니다.

오마르와 아샤는 모두 `에이즈에 걸린 채 살아가는 수단인을 돕기 위한 협회' 소속 환자입니다.

한 달 전 문을 연 이 협회는 수단에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친구를 사귀고 에이즈에 대한 지원과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곳에 옵니다. 환자들은 자신들이 직업을 얻는데서 편견에 직면해 있다는데 의견이 일치합니다. 일부는 가족들로부터도 버림을 받고 있습니다.

수단의 에이즈 감염률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한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수단 국립에이즈계획의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메드 박사는 사회의 보수성 때문에 에이즈에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모하메드씨는 사람들은 그의 말 가운데 어떤 문장이나 단어만으로도 그가 섹스를 권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하메드씨는 에이즈에 대해 언급하려면 안전한 섹스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가 섹스를 권장하고, 잘 하도록 훈련시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슬람 사회에서는 이 것이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슬람 사회만 에이즈 감염자에게 비난을 퍼붓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 기독교인들 역시 젊은이들에게 콘돔 사용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성적 활동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반대합니다.

하지만 수단의 젊은이들은 섹스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압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수단 젊은이의 약 75%가 성적으로 활발하지만 콘돔을 정확히 사용할 줄 아는 사례는 10명 중 채 1명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 기구의 폴라 크레이콤브씨는 에이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수단을 황폐하게 만들 잠재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크라이콤브씨는 에이즈 문제에 지금 대처하지 않을 경우 평화로 인한 이득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크라이콤브씨는 수단에서는 이미 6만명의 어린이가 에이즈로 고아가 됐고, 18살 이하 어린이 30만명이 에이즈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한 세대 전체가 에이즈에 양성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수단 정부는 전 국민에게 에이즈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수단 에이즈 협회 소속 환자들은 가급적 정상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비르 이브라힘씨는 다른 에이즈 환자와 사랑에 빠졌으며 곧 결혼하고 싶어합니다. 이브라힘씨는 북부지역의 이슬람 신자이고 그의 상대는 남부지역의 기독교 신자입니다.

수단에서는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가 21년 간이나 전쟁을 벌인 만큼 이들의 결합은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비르씨는 여자친구가 에이즈와 더불어 사는 생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문)

After putting an end to two decades of civil war, Sudan is being forced to confront issues that were sidelined during the protracted conflict. Chief among these is HIV/AIDS. A United Nations report, released last week, says Sudan has the highest rate of HIV infection in North Africa and the Middle East. Sudan now struggles to combat the epidemic. But HIV infection is still associated with a loose lifestyle, making it difficult to address the disease in this conservative, religious nation.

Asha Ibrahim laughs, as she tells of how she treats her former doctor. She walks past his office, looks in and then leaves without saying "hello." Eight years ago, that doctor told her she would be dead soon and that he thought it was for the best. He had just diagnosed Asha with HIV.

Asha's doctor was cruel. That is not uncommon in Sudan. This strict Muslim/Christian society stigmatizes AIDS patients, who find it nearly impossible to maintain normal lives. Asha was infected with HIV during a blood transfusion. However, she says many people assume she did something wicked to contract the disease.

Omar Abdullah believes he will never be allowed to work as a teacher in Sudan again. He was fired after a long absence when he was ill. When he admitted to his employer that he was HIV positive, he was told to leave. After that, he and his wife took a new approach.

"We are living in secrecy with this disease," he said. "We have never told anybody about us. I and my wife only. I'm afraid."

Omar and Asha are both patients at the Association for Care of Sudanese People Living with AIDS. The center opened one month ago and reflects an increased interest in addressing AIDS in Sudan. AIDS patients come to the center to make friends and receive support and information about the disease. The patients all agree that they have faced prejudice in the job market. Some have been abandoned by their families.

As the infection rate rises - particularly among young people - the Sudanese government is taking steps to combat AIDS. Dr. Mohamed Ahmed is general manager of the Sudan National AIDS Program. He says living in a conservative society makes it difficult to address HIV/AIDS.

"You have to be very careful when you speak, because some sentences, some words they think you are encouraging people to practice sex," he said. "If you want to address this you have to speak about sex, about safe sex. Most of the people here think that you are encouraging people, that you are training them how to practice sex. And this is, in Islam, very sensitive."

It is not just the Muslim society which stigmatize the disease. Many Christians disagree with teaching young people to use condoms. They believe it will promote sexual activity.

But Sudan's youth clearly know what sex is. The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says nearly 75 percent of young people in Sudan are sexually active. But less than one in ten know how to use a condom correctly.

Paula Claycombe is an information officer with the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She says the disease has the potential to devastate Sudan, as HIV spreads quickly among the nation's youth.

"There seems to be acknowledgement that AIDS could undo all of the peace dividends, if it's not addressed now," she said. "Already 60,000 children are orphaned by AIDS in Sudan. Another 300,000 children, under 18, are HIV positive and, if the curve continues to grow, it means we're going to have an entire generation that is HIV positive."

As Sudan seeks to educate an entire population about the dangers of HIV and AIDS, patients at the Association for Care of People Living with AIDS in Sudan say they are making an effort to live their lives as normally as possible.

Sabir Ibrahim has fallen in love with another AIDS patient. He hopes to marry her soon. He is a northern Muslim, She is a Southern Christian. The pairing seems strange. Muslims and Christians warred for 21 years in Sudan. Sabir says his girlfriend understands the difficulty of living with AIDS.

Older patients - many of whom have lost their spouses to AIDS - say they envy the young man's positive attitude. Hundreds of thousands of young people will face the same choices as Sabir, as they confront the deadly dis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