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 = 065883>[심층보도]</font> 주요 8개국 정상회의 앞둔 미–러 상호관계  현주소 (영문 +오디오 첨부)

서방선진공업 7개국 G-세븐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주요8개국 G-8 정상회의가 다음 달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립니다.

미국은 냉전시대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였던 소련이 와해된후 구소련의 막대한 핵무기를 이어 받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급진전시키는 방편의 일환으로 G-세븐 정상회의에 러시아 정상을 참여시켜 이른바 G-8을 구성했습니다.

G-8 정상회의 개최에 즈음해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간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돼 왔고 현상태는 어떠한지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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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와해와 함께 공산진영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면서 단일 국가가 된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후임이 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처음 만난 것은 5년전인 2001년 6월 슬로베니아에서였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초면인 두 나라 정상들의 첫 상견례 회담을 마치면서 자신은 푸틴 대통령을 똑바로 바라보았고 그가 솔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임을 알게됐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요한 동반자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에 이렇게 맺어진 특별한 관계는 그 이후 미국-러시아 관계에 있어서 핵심 요소가 되어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푸틴-부쉬 관계가 변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로버트 레그볼트 교수는 두 정상의 관계가 2001년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에 뒤이어 얼마동안 지속되었던 결속관계가 더이상 아닌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레그볼트 교수는 두 나라 정상들이 서로 상대를 신뢰하는 기본적인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갈수록 상대방의 태도에 비판적이라고 지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부쉬 대통령과 처음 만난이후 국내적으로 여러 가지 반민주적인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권한을 대통령 중심으로 강화시키고 독립적인 정당들의 힘을 약화시켰으며 러시아의 언론매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이웃 나라에 대해서도 금년 1월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송을 한때 중단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따라서 미국-러시아간 관계는 이런저런 일들로 양국의 이익상충이 늘어나면서 불편하게 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바드 대학교 러시아 전문가인 마샬 골드먼 교수는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이 원하는 에너지를 러시아가 갖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러시아인들이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고 풀이합니다.

러시아인들은 또 미국이 구 소련 공화국들이었던 우크라이나, 그루지아, 몰도바, 발트 3국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방식에 분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나토대로 심지어 우크라이나까지 포함하는 러시아의 뒷마당까지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당혹해 합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합니다. 반면에 미국은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분쟁에 있어서 러시아가 미국의 방식대로 도와주지 않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 국내에서 일어나는 반민주적 사태에 대해서도 마땅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푸틴-부쉬간의 돈독한 개인적 관계 때문에 부쉬 대통령 자신과 미 행정부 관계관들은 공개석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기를 꺼려왔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딕 체이니 미국 부통령에 의해 깨졌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지난 5월, 구 소련 발트해 공화국중 하나였던 리투아니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자체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인접국들에 대한 위협과 협박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신랄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체이니 부통령과 미 국방부는 언제나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보다 비판적이었고 체이니 부통령은 그런 비판을 단지 공개적으로 신랄하게 드러냈을 뿐이라고 레그볼트 교수는 분석합니다.

러시아 지도자들이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발언 내용보다는 러시아에 대해 특별히 비판적인 발트해 3국중 하나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레그볼트 교수는 지적합니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문제 연구소, 앤드루 쿠친스 소장은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이 도를 지나졌다고 지적합니다.

러시아인들을 분노케 한 것은 체이니 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직후에 또 다른 구 소련공화국인 카자크스탄으로 향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치하했다는 사실입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보다 더 민주적이지도 않은데다가 체이니 부통령은 카자크스탄의 민주주의 결함과 인권 및 야당 등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한편, 쿠친스 소장은 미국이 궁극적으로 러시아로 하여금 민주주의 개혁으로 전환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인지 의문시 된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러시아인들이 국내적으로 하는 일들에 대해 미국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단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쿠친스씨는 지적합니다.

러시아는 주로 고유가 덕분이기는 하지만 연 7퍼센트 내지 8퍼센트의 고속 경제성장율을 구가하고 있어서 지금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금융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1990년대처럼 유용한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쿠친스 소장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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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 of the world's major industrialized democracies and Russia, known as the G-8, are scheduled to meet next month in St. Petersburg.

Five years ago [June 2001], President George Bush and his Russian counterpart, Vladimir Putin, met in Slovenia for their first face-to-face talks. It was a get-acquainted session, and, at the end of the meeting, Mr. Bush said: "I looked the man in the eye. I found him straightforward and trustworthy. . . . I was able to get a sense of his soul." For his part, the Russian leader said he viewed the United States as a partner.

Experts say the rapport established between the two men at that summit has been a key factor in Russian-American relations. But many analysts, including Robert Legvold from Columbia University [in New York], say that relationship has changed.

"I don't think it has the same solidity that it had in the period after the summer of 2001, particularly after September 11, 2001," says Legvold. "But I think both leaders continue to have a basic level of trust in one another and I think both leaders want to put the best face they can on a relationship where people around them, on both sides, are increasingly critical of the other's behavior. It doesn't have quite the same emotion, or the same depth it did earlier."

Putin's Presidency

Since that first meeting, experts say President Putin has taken a number of anti-democratic steps. He has centralized power in the presidency, weakened the strength of independent political parties and reined in the national media. And in January of this year, Moscow briefly turned off its natural gas supplies to Ukraine in a pricing dispute -- a move that disrupted deliveries to Europe and brought international condemnation.

Marshall Goldman, an expert on Russia at Harvard University, says relations have soured because of increasingly divergent interests.

"The Russians are beginning to flex their muscles now that they have come to realize they have energy that other countries want,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this gives them much more backbone," says Goldman. "And they are resentful of the way the United States has been developing relations with countries that used to be part of the Soviet Union: Ukraine, Georgia, Moldova, the Baltic States -- and the fact that NATO seems to be moving right into their back door, possibly even to Ukraine. So they are upset about that. They are upset about what we are doing in Iraq. And we're upset because they are not helping us the way we think they should be helping us in Iran or in North Korea."

A Tougher U.S. Stance

Goldman says that the U.S. is upset about internal developments within Russia. Many experts have said because of the clos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leaders, President Bush and members of his administration have been reluctant to strongly criticize President Putin in a public forum. But analysts say that changed last month in Lithuania, when Vice President Dick Cheney delivered a sharp speech accusing Russia of backsliding on democracy and using oil and gas -- in Mr. Cheney's words -- "as tools of intimidation and blackmail" against neighboring countries.

Robert Legvold from Columbia University says officials in the Vice President's office and in the defense department have always been more critical of what is happening inside Russia. He says Mr. Cheney simply brought it to the public's attention using sharp language.

"What's not clear is why he chose the venue and the timing for the speech and whether that represents the policy. Because the reason the Russians were especially sensitive to the speech, I think, had less to do with its content than it had to do with the fact that it was delivered in Vilnius, among a set of states from the Baltic to the Black Sea that are critics of Russia and therefore, I think the Russians read into the speech more than merely the criticism of domestic development -- particularly when it was combined with his second point, not just backsliding on democracy, but blackmailing on energy," says Legvold.

Russian officials reacted strongly to the speech, with a Kremlin spokesman calling the remarks "incomprehensible." Former Soviet president Mikhail Gorbachev was quoted as saying the address represented interference in Russia's internal affairs.

Andrew Kuchins, Director of the Russian program at the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says Mr. Cheney went one step further.

"What really irritated the Russians, of course, along with this criticism which they rightly or wrongly think is unfair, is that Mr. Cheney then got on a plane and went to Kazakhstan and met with the Kazakh president, Mr. [Nursultan] Nazarbayev, who is certainly no more democratic than Mr. Putin -- and there was really no mention made of the demerits of Kazakh democracy and human rights and oppression, etc," says Kuchins.

How to Influence Russia?

Kuchins wonders whether Washington can ultimately pressure Moscow to bring about democratic changes. "The problem is that we don't really have very much leverage over what the Russians do domestically. The Russian economy has been growing for seven or eight years now, principally thanks to high oil prices, " says Kuchins. "The Russians are not dependent on loans from the I.M.F. [i.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and international financial assistance as they were in the 1990s. So to what extent that leverage was useful for us in the 1990s, we certainly don't have it today."

Next month, leaders of the world's major industrialized democracies and Russia -- known as the G-8 -- will meet in St. Petersburg. Kuchins and other experts will closely monitor the summit to see if Washington will continue to criticize Moscow with harsh rhetoric -- or whether U.S. officials will take a more conciliatory tone toward the host 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