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 = 065883>[심층보도]</font> 또 다시 위기에 놓인 인도-파키스탄간 관계 (영문 + 오디오 첨부)

전쟁까지 치렀던 남아시아의 핵보유 경쟁국 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지난 2년 동안 진전돼온 평화회담이 인도의 뭄바이시에서 벌어진 열차폭파 테러사태 때문에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도는 뭄바이시 열차 테러가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인 것으로 혐의를 두고 있어 그 동안 두 나라가 공들여온 상호신뢰구축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게 아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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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시에서 지난 7월7일, 일곱 건의 열차 연쇄폭파 대형 테러사태가 벌어지자 이웃나라 파키스탄은 즉각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인도는 전례와 달리 파키스탄의 연관성을 즉각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 사이의 오랜 긴장상황이 곧바로 표면에 떠 올랐습니다. 인도 관계관들은 아직까지 테러 공격범들의 신원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키스탄쪽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이번 테러가 자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인도 당국은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던 인도-파키스탄간 평화과정 점검을 위한 외무장관 회담을 연기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인도의 시얌 사란 외무장관은 인도가 평화과정을 계속시킬 결의로 있지만 뭄바이 테러사태가 중대한 장애를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로선 이번의 참혹한 테러리스트 공격사태 탓으로 평화과정을 진전시키가 어렵게 됐다고 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이번 뭄바이시 테러사태만 문제인 것이 아니라 지난 10개월 동안에 일어난 여러 차례의 테러리시트 공격들까지 함께 염두에 두고있는 것이 인도의 입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지난 해 11월 인도 수도, 뉴델리 상가폭탄 테러와, 금년 3월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 사원 폭탄공격 등이 모두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키스탄과의 평화과정 회담을 연기한 것은 파키스탄쪽에 강력한 의도를 보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인도 국민들도 이를 광범위하게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도 당국자들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적어도 10여개나 되는 분리주의 저항분자 단체들이 파키스탄에 근거를 두고 국경을 넘나들며 인도에서 테러행위를 자행하는데 파키스탄 당국이 이들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인도 관계관들은 이번 뭄바이시 테러사태도 파키스탄 영토를 근거지로 하는 카슈미르 분리주의 과격단체인, 라쉬카르-이-토이바의 소행인 것으로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부 인도 당국자들은 심지어 파키스탄 군부의 스파이 기관인 약칭, I-S-I가 뭄바이시 테러사태에 관여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주에 국경을 넘나드는 분리주의 저항분자들이 인도에 침투해서 테러단체들을 고무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파키스탄 당국이 이들 분자들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입증하지 않는한 인도 정부가 평화과정을 계속해 가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또 다시 경고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2004년에 인도를 겨냥하는 테러리스트 분자들을 지원, 선동, 고무하는 행위들에 파키스탄 영토가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엄숙하게 보장한 바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그러한 보장이 실현된 다음에라야 양국간 평화과정이나 다른 과정들이 진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파키스탄 당국은 물론 인도의 이 같은 지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으로선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이래 테러리스트 분자들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해 단속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키스탄의 리아즈 모하메드 칸 외무장관은 17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주장을 재차 단호히 부인하면서 양국간 평화회담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다른 그 어떤 나라를 공격하는 행위에 파키스탄 영토가 이용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확고한 정책이고 약속입니다. ”

한편, 뉴델리 소재, 정책연구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바라트 카르나드 연구원은 뭄바이시 테러사태로 인도-파키스탄간 평화과정이 어둠속에 빠져들기는 했지만 평화회담이 영구히 결렬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인도가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그가 한 약속을 지킬만한 능력이 있는지 여부 등 파키스탄 당국자들에 대해 재평가를 하는 동안 평화과정이 잠시 중단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뭄바이시 테러공격 사태와 관련해 인도가 파키스탄쪽에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은 인도령 카슈미르 분쟁이 남아시아의 두 핵보유 경쟁국간의 평화과정 진전에 대한 커다란 걸림돌임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문)

India has deferred peace talks with Pakistan in the wake of the deadly train bombings in Mumbai, accusing its neighbor of abetting terror attacks in India. The bomb blasts have cast a shadow over a two-year peace process that had achieved a considerable lowering of tensions between the South Asian rivals.

Within hours of the July 7 bomb blasts on seven commuter trains in Mumbai, Pakistan strongly condemned the attacks, which killed nearly 200 people in the commercial hub and injured hundreds more.

Unlike the past, India did not immediately accuse its neighbor of involvement. But old tensions resurfaced quickly. Officials, who have yet to identify the bombers, have now pointed the finger at Pakistan.

Islamabad has denied any connection to the bombings, but New Delhi was quick to back words with action. It deferred talks between the foreign secretaries of the two countries, who were scheduled to meet this week to review the peace process initiated in 2004.

Indian Foreign Secretary Shyam Saran says India remains committed to the peace process, but says the bombings in Mumbai, also known as Bombay, have created a serious obstacle.

"I think it would be fair to say that as a result of these terrible terrorist incidents, it is becoming difficult to take this process forward," he said.

Analysts say it is not just the Bombay bombings, but a series of terror attacks in the last 10 months that are weighing on New Delhi's mind. In November, bombs ripped through a market filled with holiday shoppers in the Indian capital. In March, bombs exploded outside a packed temple in Hinduism's holiest city, Varanasi.

There is broad public support for the government's response to the Mumbai bombings. Analysts and politicians say postponing the peace talks will send a strong message to Pakistan, which India says is not doing enough to rein in at least a dozen Islamist militant groups waging a separatist insurgency in Indian Kashmir.

Indian officials have said they suspect the involvement of a Kashmiri militant group operating from Pakistan, the Lashkar-e-Taiba. Some officials have also suggested that Pakistan's military spy agency, Inter-Services Intelligence, might be involved.

Last week, Indian Prime Minister Manmohan Singh accused elements "across the border" of instigating and inspiring terror groups inside India. He warned that New Delhi could not be expected to continue the peace process if Islamabad did not back its pledges with action.

"Pakistan in 2004 has solemnly given an assurance that Pakistani territory will not be used to promote, encourage, aid and abet the terrorist elements directed against India," he said. "That assurance has to be fulfilled, before the peace process or other processes can make progress."

Pakistan denies supporting militant groups, and says it has done all it can to crack down on their activities since joining the global war on terror.

On Monday, Pakistani Foreign Secretary Riaz Mohammed Khan expressed hope that the peace dialogue would continue, and repeated a firm denial of Prime Minister Singh's allegations.

"Pakistan does not allow its territory to be used against any country. This is our firm policy and commitment," he said.

Bharat Karnad, a security expert at New Delhi's Center for Policy Research, says he does not expect the peace dialogue to be permanently derailed. But Karnad says there will be a pause as New Delhi re-evaluates its counterpart in Islamabad.

"There is going to be an interregnum, an intermission, where the government of India will take stock of everything," he said, "they will consider whether the government of President Pervez Musharraf can even deliver on its commitments or its promises, and what India can do, within the country, to halt the terrorist(s) in their track."

The peace process has led to a series of small but significant "confidence-building measures." A cease-fire announced in November 2003 has quieted the once volatile Kashmir border. The two countries have restored a series of travel links, prompting tens of thousands of ordinary people to cross the previously impenetrable border. Businessmen and artists have traveled from one side to the other,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cultural and commercial links.

But the talks have not produced any breakthrough on the core issue of the political dispute, the region of Kashmir itself, which is divided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claimed by both.

Pakistan and India have fought three wars since their independence from British rule in 1947, two of them over Kashmir. They came to the brink of a fourth war in 2002 after India blamed militant groups operating from Pakistan for an attack on the Indian parliament.

India's suspicions about the Mumbai bombers are a stark illustration that Kashmir continues to be the major obstacle to peace in South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