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 시사 (영문 오디오 첨부)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이웃 동맹국인 중국 방문을 시작했을 지도 모른다고 남한의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들은 남한 관계관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그의 측근들이 탔을 수도 있는 특별 열차가 30일 국경을 통과했음을 뒷받침 해주는 정보가 입수됐고 미국 또는 러시아의 첩보 위성들이 이 특별 열차를 위성사진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남한정부 관계관들은 이 열차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의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 같은 중국 방문설은 중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강행으로 손상된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돌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중국 관계관들은 지난 달 북한이 동해상으로 7기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뒤 북한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습니다. 또한 이달 들어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준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보도들이 나온 뒤를 이어 북한과, 중국 및 다른 나라들 간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그 같은 핵실험을 강행하지 말도록 설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립대학교 부설 중국 및 한국연구소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그 같은 최근 행동들로 인해 중국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란코프 교수는 따라서 중국은 북한에게 자체 국가정책에 관해 모종의 조치가 취해져야 하고 특히 최근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전혀 좋은 발상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지난 7월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기에 앞서 중국은 북한에게 그 같은 발사를 강행하지 말도록 경고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미사일이 시험발사된 후에도 중국은 북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고위 관리는 최근 한 한국 신문과의 대담에서 중국과 북한간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중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모든 조짐들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북한과의 우호 관계와 북한에 가장 많은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국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 등을 행사함으로써 그 같은 도발적인 행동들을 중단하도록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하길 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란코프 교수는 중국 지도부에서는 내부적으로 중국이 필사적으로 회피하기 원하는 상황, 다시 말해 북한의 그 같은 도발적인 행동들이 북한 정권의 붕괴와 남북한 통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중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거나 단순히 북한에서 민주적인 대변혁이 발생하길 원치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남북한 통일로 이어져 통일된 한반도는 어쩌면 미국의 동맹국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란코프 교수는 지적합니다. 란코프 교수를 비롯한 다른 분석가들은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위조지폐 제조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북한에 대해 금융제제를 가한 이후 북한은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계관들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하고 있다는 보도내용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전했습니다.

과거에도 중국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뒤 귀국하기 전까지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관한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방북설과 관련해 아직까지 김위원장의 방북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추규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부가 김위원장의 방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그에 관한 믿을 만한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 장관 역시 30일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김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방문하려면 단둥이나 신의주에 북한 보안요원들이 가 있어야 하고 며칠 전에 이미 선발대가 중국에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 방문시에도 중국에 비밀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고 중국도 한국에게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중국 방문 하루 전에야 탐지했다고 전제하고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계속 추적 중이라면서 방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확인될 경우,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일주일 일정으로 샹하이와 중국 남부 경제 발전의 모델인 광둥성을 방문한 뒤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한 이래 첫 중국 방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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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media say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may have begun a visit to his neighbor and ally, China. The reports quote South Korean officials as saying intelligence on Wednesday showed a special train crossed the border from North Korea into China - possibly carrying Kim and his entourage. As VOA's Luis Ramirez reports from Beijing, the visit would come as China works to repair relations damaged by the North's recent missile tests.

Chinese officials have publicly expressed frustration with North Korea after the reclusive Stalinist nation last month test-fired seven missiles into the Pacific Ocean. Pyongyang's relations with China and other nations have been further strained following reports this month that the North may be preparing to test a nuclear weapon.

Analysts say China probably invited Kim Jong Il in hopes of convincing him not to go ahead with such a test. Andrei Lankov is a professor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s China and Korea Centre.

"From what we know, it seems the Chinese are seriously annoyed by the North Koreans' activities, and they are sending signals to Pyongyang that something should be done about Pyongyang's policy, and that especially, the recent missile launch was not a good idea at all."

Before the July missile launches, Beijing appeared to be cautioning the North Koreans against carrying out the tests, and afterwards, there were open signs of Chinese frustration.

In a recent interview with a South Korean newspaper, a senior official Chinese Foreign Ministry official said that "North Korea does not listen to China," despite what he said is a continuing friendship between the two Communist neighbors.

All signs are that Beijing hopes to use what remains of that friendship, and the influence it exerts as the chief supplier of food and fuel to the North, to convince Kim to stop the provocative acts.

Professor Lankov says concern is growing among the Chinese leadership that Pyongyang's actions may lead to a collapse of the regime and a reunification with South Korea - something Beijing desperately wants to avoid.

"They don't want North Korea to collapse, or to put it simply, they don't want a democratic revolution to happen in North Korea, because it might bring unification of Korea, and a unified Korea would probably be an ally of the United States."

Lankov and other analysts say China will likely be pushing for North Korea to return to six-nation negotiations on ending its nuclear program. Pyongyang has boycotted the talks after the United States imposed sanctions on the country last year over its alleged counterfeiting and money laundering activities.

Chinese officials neither confirmed nor denied reports of a secret visit by Kim Jong Il, but in an unusual departure, the official China Daily newspaper ran a wire service article last week predicting that Kim would be coming. In the past, the Chinese have refrained from confirming Kim's visits until after his depar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