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미 국방부 중견 장교 부족 메우기 위해 현금 보너스 제공

미국 국방부 당국은 육군 병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대위와 소령 등 중견 장교의 심각한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이들 현역장교들의 연장복무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상당한 액수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 육군의 중견장교 부족을 메우기 위한 현금 보너스 제공 배경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 미 육군은 병력 가운데 중견장교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와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육군 병력의 중요한 축인 대위,소령 등 젊은 중견장교들 가운데 전역예정인 장교들에게 최고 3만5천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연장 복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미 육군의 현역 대위와 소령들 가운데 보병, 정보, 항공, 수송 등 분야의 전역을 앞둔 중견장교들이 3년간 연장복무를 신청하면 2만5천 달러에서 최고 3만5천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Q: 미 육군의 중견장교 부족은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A : 미 육군의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해마다 대위, 소령 등 약 3천 명의 중견장교들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1999년부터 2007년 기간중 미 육군의 대위 감소는 전반적으로 12.2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특기 분야별로는 수송병과에서 21%나 부족하며 항공병과에서 11%, 정보특기에서 11%가 부족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Q: 미 육군의 대위, 소령 등 중견장교가 부족한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전투지역 복무가 핵심원인은 아닙니까?

A : 물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전투지역 복무가 길고 잦은 것이 한 가지 원인이기도 합니다. 대위와 소령 등 중견장교들은 연령에 있어서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에 해당하는데 이들 젊은 장교들의 가족에겐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기 때문에 많은 장교들이 전역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중견장교들의 부족 원인으로 또 다른 요인이 있나요?

A : 미 육군은 오는 2010년까지 6만5천 명의 병력을 증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6천 여명의 대위와 소령이 증원돼야 하는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연간 약 3천 명의 중견장교들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미 육군 대위와 소령의 보수는 어떤 수준인가요?

A : 미 육군의 대위와 소령의 복무경력은 대략3년에서 10년이고 이들의 기본급은 월간 4천 달러 내지 5천 달러 수준입니다. 원화로 3백60만원 내지 4백50만원 선인데 3년 연장복무를 하면3만5천 달러의 현금 보너스가 지급되니까 월급여가 약88만원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 됩니다.

Q: 대위, 소령 들의 복무연장에 대한 혜택은 현금 보너스 지급 뿐인가요?

A : 그렇지 않습니다. 연장복무를 하는 장교들에겐 특기전환을 포함해 현재의 특기에서 대학원 교육 수강 등 다양한 선택이 제공됩니다. 실제로 연장복무를 신청한 9백 명의 대위들 가운데 약 6백명이 대학원 교육 수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현금 보너스 지급을 받고 복무연장을 신청한 장교는 얼마나 됩니까?

A : 미 육군의 대위, 소령 1만8천 여명 가운데 6천 여명이 현금 보너스를 받고 복무연장을 신청했고 다른 9백 여명의 장교들은 그 밖의 혜택을 조건으로 복무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미 육군 당국은 현금 보너스 지급 방침에 따른 대위, 소령 장교 복무연장을 어느 정도로 예상합니까?

A : 현재까지 전역을 계획하고 있는 장교들 가운데 40 % 내지 55 %의 장교들이 복무연장을 신청할 것으로 미 육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