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클래스룸] 미국 학생들의 여름방학 보내기 / 대학탐방 - 웨슬리안 대학교

미국은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장장 3개월이나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이 기간을 어떻게 하면 보람있게 보낼 것인가가 큰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페어팩스 고등학교 상담교사인 이원진 씨로부터 미국 학생들의 여름방학 보내기에 관해 알아봅니다. 대담에 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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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웨슬리안 대학교 (Wesleyan University)

미국에는 웨슬리안 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학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동북부 코네티컷트주 미들타운(Middletown)에 위치한 소형 종합 대학 웨슬리안 대학교(Wesleyan University)를 노시창 기자와 함께 찾아가 보겠습니다.

미식축구에 열광하고 학문적 명성도 높으면서 장학금도 잘주는 자유분방한 학교. 미국 동북부 지방의 대학중 이런 대학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코네티커트 주 미들타운에 있는 웨슬리언 대학교가 적절한 대상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웨슬리언은 SAT 점수가 1400점 가까이 돼야 할만큼 입학 요구 수준이 높으면서도 캠퍼스의 복판에 미식 축구 경기장이 위치해 있을 만큼 각종 스포쓰에도 열성적인 학교입니다.

웨슬리언은 규모로 보면 그다지 크지는 않는데요, 학생수는 3500여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6개 분야의 박사 과정까지 있을만큼 종합대학의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모든 분야가 다 우수하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우수한 분야를 꼽는다면 미국의 유명 대학 평가서는 천문학을 포함한 자연과학 계통 학과들과 철학, 역사등을 뛰어난 분야로 꼽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분야가 있는데요, 민속 음악이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자바 음악은 미국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웨슬리언 대학교는 160여년전인 1831년 미들타운의 감리교도들에 의해 설립된 사립 대학교입니다. 학생수 48명으로 초라하게 출발했던 이 학교는 오늘날 예일이나 하바드에 경쟁할만큼 우수한 대학으로 발전했는데요, 원동력은 대학당국의 적극적인 지도력과 튼튼한 재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입학 사정에서 학생의 실력을 평가할뿐 재정 형편은 당락의 고려 사항으로 삼지 않는 것도 튼튼한 학교 재정 덕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게 됐죠.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의 약 40%에게 일인당 평균 1만 8천 달라가 넘는 장학금을 주었다고고 합니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미국내 최상급인 9:1의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제 각기 어떤 교육 철학을 지니고 있게 마련인데요, 학교 당국은 웨슬리언의 교육적 특징을 폭넓은 지식의 함양을 목표로 하는 인터 디씨플리너리 ( interdisciplinary program), 즉 학문의 영역을 두루 넘나드는 교육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제도를 운용하는 미국의 대학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웨슬리언은 이 부분에서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또 가장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하는 학교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이를 좋아해서 문과와 자연 과학 분야를 혼합한 [사회속의 과학] 같은 프로그램은 큰 인기입니다. 미국의 종합 대학들이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하나의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이 학교는 교수 전원이 학부 강의를 맡고 있을만큼 대학의 중심을 교육에 두고 있습니다.

웨슬리언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학교로 소문이 나 있는데요, 고등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이 전체의 73%를 차지할 만큼 공부파들이 모여있는 곳이지만, 이곳 학생들이 소위 책벌레들만은 아닙니다.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것도 이학교의 특징입니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 학교를 찾아와 민권 집회를 연것도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학교당국은 장려하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것 보다는 개성있는 사고와 삶을 지향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그를 위해 학생 구성의 다양화에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학생이 52%로 남학생보다 더 많고, 근 50개 국가에서 온 외국 학생들도 있습니다. 유색인종은 약 22%로 그중에는 약 8%를 차지하는 아시아 권 학생들도 포함됩니다.

다양성때문에 갖 입학한후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고 말하는 학생까지 있지만, 그같은 다양성을 자신을 살찌게하는 요소로 받아들일 자세가 돼있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활기찬 대학 생활을 즐길수 있는 곳이 바로 웨슬리언 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