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 김 위원장 와병설 금시초문"

북한의 최대 맹방인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북한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의 건강에 대해서는 북한 측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북한 내 정세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국경 경비 강화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간 인원과 차량 출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다른 나라 언론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되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참고소식'과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 국제뉴스 전문지인 '세계보도신문' 등은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한 사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