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What a Wonderful World by Louis Armstrong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지난 주에 제가 워싱턴 날씨 너무 춥다고 불평했던가요? 그런 말씀을 드린 게 무색할 정도로 이번 주 워싱턴 날씨는 정말 따뜻했습니다. 화요일에는 낮 기온이 섭씨 20도까지 올라가서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주말이 가까워 오면서 기온이 내려가더니 다음 주에는 다시 영하의 날씨가 될 거라고 합니다. 어쩌면 눈까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데요. 워싱턴 날씨, 정말 변덕스럽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죠. 지금 날씨가 따뜻하든, 춥든 간에, 머지 않아 봄이 올 테고, 새 싹이 돋고, 또 꽃이 필 거란 거죠. 전 가끔 가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한참 뒤를 생각해보곤 해요.

며칠 뒤에는, 1주일 뒤에는, 1달 뒤에는 이 또한 지나간 일로 기억하게 될 거라고 말이죠. 지금 하늘이 아무리 회색 빛으로 보일 지라도, 결국 인생은 살 만한 거고, 세상은 멋진 곳이니까요. 팝스 잉글 리시, 오늘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노래 제목이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인데요. 1절부터 가사 해석해 보죠.

(1절)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푸른 나무들, 붉은 장미가 보이네요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당신과 날 위해 피어나는 게 보여요

(bloom은 '꽃이 피다, 개화하다'란 뜻의 단어죠. 'in full bloom'하면 '꽃이 활짝 핀 상태, 만개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Cherry blossoms around the Jefferson Memorial are in full bloom."하면 "제퍼슨 기념관 주변의 벚꽃이 만발했습니다."란 말입니다. "The purple orchids, which my friends gave me for my birthday, are finally in full bloom." 하면 "친구들이 내 생일 선물로 준 보라색 난이 마침내 활짝 폈습니다."란 뜻이죠. '한창 때'란 뜻도 됩니다. "Kobe Bryant, at 30, is in full bloom as a basketball player."하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현재 30살로 농구 선수로서 한창 때입니다."란 말입니다.)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think to myself'는 '혼잣말 하다, 혼자 생각하다'란 말이죠. "I thought to myself, maybe he's right."하면 "혼자 생각했죠, 아마 그 사람이 옳을 지도 모른다고요."란 뜻입니다.)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보이네요

The bright blessed day, the dark sacred night

축복 받은 화창한 날, 어둡고 신성한 밤

(blessed는 '축복 받은, 복된'이란 뜻이죠. 동사형은 bless인데요. '축복하다, 신의 축복을 빌다'란 말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옆 사람이 재채기 하면 "Bless you." 또는 "God Bless you."라고 말합니다. "신의 축복을 빕니다."란 말인데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재채기를 할 때 그 사람의 영혼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나쁜 악령이 들어가지 않도록 빌면서 하는 말이란 설, 반대로 재채기할 때 몸에 있던 나쁜 악령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잘 됐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란 설, 또 중세 유럽에 흑사병이 돌 당시, 재채기가 그 초기 증세로 알려졌기 때문에 부디 무사히 살아남길 빈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란 설 등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옆의 누군가가 재채기를 한다면 "Bless you." 말해 주시고요. 그럴 때 대답은 감사하다는 의미로 "Thank you."하시면 됩니다.)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청취자 신청곡인데요. 여러 곡을 신청하셨는데, 오늘 이 노래 먼저 보내드리고요. 다음 기회에 다른 곡들도 해석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hat a Wonderful World'는 1968년에 유명 가수이자 트럼펫 연주자였던 루이 암스트롱이 발표한 곡인데요. 루이 암스트롱이 직접 만든 노래는 아니고요. 1967년에 로버트 틸과 조지 데이비드 와이즈가 쓴 곡입니다. 당시 미국은 흑백 간의 인종갈등이 계속되고, 베트남 전쟁이 확대되면서 연일 반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었는데요. 그 같이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에서 쓴 노래라고 하네요. 방금 들으신 1절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미래를 바라보는 노래인데요. 그 때 사람들이 이런 노래를 들을 여유가 없었던 걸까요? 발표 당시 미국에서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고요. 1971년 루이 암스트롱이 사망한 후에야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영국에서는 발표와 동시에 사랑을 받으면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2절 가사 해석해 보죠.

(2절)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하늘에 떠있는 너무나 예쁜 무지개 색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에도 떠있네요

('go by'는 사람 등이 '지나가다' 란 의미를 갖고 있죠. "On summer days, I used to sit on my porch and watch people go by."하면 "여름날이면 난 현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곤 했습니다."란 말입니다. '시간이 경과하다' 란 뜻도 있는데요. "Time goes by so fast."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란 말입니다. 'go by'는 또 기회 등을 '놓치다, 무시하다'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You shouldn't let this opportunity go by."하면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됩니다."란 말이겠죠?)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는 친구들이 보여요

('shake hands'는 '악수하다'란 말이죠. "Let's shake hands and forget about it."하면 "악수하고 잊어버립시다."란 말이죠. "How do you do?" 는 "안녕하십니까?"하는 인사말인데요. "Hello? How are you?"와 마찬가지지만 좀 더 격식을 차린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처음 만난 사람에게 씁니다.)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그들은 사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죠.

(친구들이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는 행위가 사실은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I hear babies crying, I watch them grow

아기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난 그들이 자라는 걸 지켜보죠

(지금까지 '보다'는 뜻으로 see가 많이 나왔는데요. 이 구절에서 watch가 나왔네요. 둘 다 '보다'란 의미지만 see는 보려고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보인다는 의미가 강하고요. watch는 일부러 본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일전에도 한 번 말씀 드렸죠? hear와 listen도 마찬가지입니다. hear는 청력이 있으니까 그냥 들린다는 의미지만, listen은 일부러 마음 먹고 듣는 것입니다.)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never know

그 아이들은 내가 절대 알 수 없을 것까지 훨씬 더 많이 배우겠죠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그리고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Yes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그래요 혼자 생각하죠,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요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요. 여기서 오늘 배운 표현 몇 가지 정리해 볼까요? bloom은 '피어나다'란 뜻으로 'in full bloom'하면 '꽃이 활짝 핀 상태, 만개한 상태'를 말하고요. '한창 때'란 뜻도 됩니다. 'think to myself'는 '혼자 생각하다, 혼잣말 하다', 'go by'는 사람 등이 '지나가다'란 뜻인데요. 기회 등을 놓친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죠. 그리고 'shake hands'는 '악수하다'란 말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에 나오는 여러 가지 영어 표현 정리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루이 암스트롱 노래가 제일 유명하지만 다른 가수들도 많이 불렀죠. 그 가운데서 하와이 출신의 가수 이스라엘 카마카위워올레 (Israel Kamakawiwo'le)가 부른 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카마카위워올레, 발음이 어렵죠? 그래서 보통 이즈 (Iz)란 별명으로 불립니다. 이즈는 1993년에 'Over the Rainbow'란 노래와 'What a Wonderful World'를 이어서 부른 노래를 발표했는데요. 하와이 전통 악기인 유클렐리 반주에 맞춰 부른 노래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즈의 노래, 잠시 들어볼까요?

//What a Wonderful World by Iz//

하와이 출신의 노래 이즈가 부른 'What a Wonderful World', 잠시 들어보셨습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 전 이 노래를 들으면 오래 전에 본 영화 '굿모닝 베트남 (Good Morning Vietnam)'이 생각납니다. 유명한 희극 배우 로빈 윌리암스 (Robin Williams)가 주연한 영화였는데요. 애드리언 크로나워 (Adrian Cronauer)란 실제 인물의 경험담을 소재로 한 영화죠. 애드리언 크로나워는 미 공군 소속으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데요. 베트남 전쟁이 한창 진행되던 중 사이공에 발령을 받습니다. 크로나워는 여러 가지 규제를 무시하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는데요. 정치인들까지 거침없이 조롱하는 자유분방한 크로나워의 방송은 병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지만, 직속 상사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요. 급기야 방송중단 명령을 받게 됩니다. 다시 크로나워의 방송을 듣고 싶다는 수많은 병사들의 항의 편지와 전화 덕택에 방송복귀 허가가 떨어지지만 의욕을 잃은 크로나워는 마이크 앞에 서길 거부하는데요. 우연히 거리에서 이동 중인 미군 병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 앞에서 즉석 쇼를 하면서 자신의 일이 병사들의 사기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죠. 방송에 복귀한 크로나워가 제일 먼저 튼 곡이 바로 'What a Wonderful World' 인데요.

거리에서 낮잠을 자고, 강물에서 머리를 감고, 밭에서 김을 매고……. 한가로운 베트남 풍경을 배경으로 음악이 시작되는데요. 곧 마을에서 화염이 치솟고, 사람들이 쓰러지고, 아직 어린 소년들이 끌려가 총살을 당하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폭력 장면이 나오는 가운데 계속 이 음악이 흐르면서 전쟁의 아픔을 극대화 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영화에서 폭력 장면의 배경 음악으로 쓰였는데요. 이렇게 반어적 표현으로 많이 쓰이지만, 사실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용기가 생기던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때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가 되고 있습니다.

자, 팝스 잉글리시,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로 'What a Wonderful World',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