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쿠르드 족 자유생명당’ 테러조직 지목

지난 2월4일 미국 재무부는 쿠르드족 노동자당으로 알려진 테러단체 콩그라-젤이 조종하는 테러조직으로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을 지목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번 조치로 미국은 '쿠르드족 자유생명당'과 콩그라-젤 간의 테러와 관련한 연계를 폭로하고, 테러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터키의 노력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년 넘게 콩그라-젤, 혹은 '쿠르드족 노동자 당은'은 이들의 극단적인 활동에 반대하는 터키의 마을 주민들과 터키 보안군 그리고 지방 관리들을 겨냥해 왔습니다. 터키 당국은 콩그라-젤이 지난 2004년 이후 터키 서부에서 수십 차례의 폭탄 공격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거나 이를 확인했습니다.

콩그라-젤의 지도부는 이란과 쿠르드 족의 콩그라-젤 일부 단원들에게 분파 조직을 만들게 해서 콩그라-젤과는 독립적으로 활동하지만 동맹을 맺고 있는 것으로 스스로 선전하게 했습니다. 콩그라-젤은 지난 2004년 '쿠르드 자유생명당'을 공식 설립한 뒤 대원 5명을 뽑아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의 지도부로 활동하게 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의 사무총장이 된 하지 아마디가 포함돼 있습니다. 콩그라-젤 지도부는 '쿠르드 자유생명당'의 중앙 위원회 위원 40명도 뽑았습니다. '쿠르드 자유생명당'의 일부 당원들은 콩그라-젤이 당 지도부를 직접 뽑는 것에 반대했지만, 콩그라-젤은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측에 콩그라-젤 지도부의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현재, 콩그라-젤이 직접 뽑은 지도부가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을 장악하고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쿠르드족 자유생명당' 당원들은 콩그라-젤 고위 인사들로부터 받은 명령에 따라 활동해왔습니다. 한 때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의 무장 조직 '동 쿠르드족 방위군'은 이란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었습니다. 하지만 콩그라-젤의 고위 지도부는 즉각 개입에 나서 관련 당료들을 이라크 북부로 소환했습니다.

'쿠르드족 자유생명당'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은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 13224호에 따라 동결되고 미국인들과 '쿠르드 자유생명당'간의 모든 거래도 금지됩니다.

미국은 테러를 지원하는 금융망을 폐쇄하고 테러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