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5월 22일

1972년 5월 22일

미국의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합니다. 닉슨 부처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소련 고위 관리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9일간의 방소 기간중 닉슨 대통령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소련 최고회의 간부 의장등과 잇달아 회의를 갖았습니다.

닉슨의 소련 방문의 최대 성과는 미국과 소련 양국이 향후 불필요한 우주 개발 경쟁을 피하고 달 탐사와 기상 관측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미소 우주 협력 협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975년 7월 미소 공동 우주 비행 계획이 실시됩니다. 닉슨과 브레즈네프는 또, 최초로, 전략 무기 제한 협정에도 서명했습니다.

미 ·소 양국은 또 제1차 전략무기제한협정을 체결, 무기의 대폭감축에 합의했습니다. 키에프에서 열린 만찬에서 닉슨은 희망에 찬 목소리로 이로써 미국과 소련간에는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패배 했을 때 끝나는 게 아니라 포기할 때 패배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닉슨은 그러나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두해뒤인 1974년 8월 대통령직을 사임함으로써 미국 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에 사임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1969년 5월22일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0호의 우주비행사, 토마스 스태포드와 유진커난이 달착륙 연습을 무사히 마치고 모선으로 돌아옵니다. 이들의 임무는 스누피로 명명된 달착륙선을 모선에서 분리, 달표면의 5만피트까지 하강시켰다가 다시 모선에 도킹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즉 실제 달 착륙만 제외한 모든 과정을 미리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5월 18일 발사된 아폴로 10호는 지구로 귀환하기 전까지 달 궤도를 31회 선회한 뒤 5월 26일 태평양에 수면 착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폴로 10호는 이전의 어떤 우주선보다 가파른 각도로 대기권에 진입했습니다. 이들이 탄 우주선의 속도, 시속 4만 킬로미터는 우주 역사상 인간이 도달한 최고 속도였습니다.

아폴로 10호의 성공으로, 이제 역사적인 달 착륙은 두달뒤인 7월로 예정된 아폴로 11호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1990년 5월 22일 오늘,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남, 북 예맨이 예맨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됩니다. 제국주의 세력들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예맨 민족은, 1918년 북 예맨이 터키로부터 먼저 독립을 한 후 시장 경제 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택했습니다.

그 후 1967년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남 예맨은 사회주의 체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남과 북으로 갈라져 끊임 없는 충돌을 벌여온 예맨은 1990년 오늘, 드디어 평화적인 방식을 통해 통일을 이룩한 것입니다.

통일 당시 북 예맨은 인구와 국민 소득 면에서 남 예맨 보다 3배- 4배 정도 우세했지만, 1대 1의 대등한 방식으로 통일을 달성했습니다. 1992년 한국을 방문한 알아라시 예맨 국무 장관은 남 북 예맨은 통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예맨은 서로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공동 헌법을 만듦으로써, 통일을 완수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 북 예맨이 오랜 분단에 따른 이념과 제도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습니다. 통일을 이룬지 4년 만에 남북 군대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남측은 분리 독립을 선언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내전은 2개월 안에 끝나고, 1994년 7월 남북 예맨은 다시 통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