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하려 한다는 정보를 파악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정보를 파악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폭스 뉴스’는 11일 미 중앙정보국 (CIA)이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서 곧 채택될 예정인 제재결의안에 대한 대응으로 3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바락 오바마 대통령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3차 핵실험은 CIA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북한의 4가지 행동계획 가운데 하나라며, 나머지는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 농축 계획, 그리고 서해안에서의 미사일 추가 발사라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과 AP통신도 각각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징후를 미국 정부가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마이크 해머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무모하고 위험하게 행동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카소네 히로부미 일본 외무상은 12일, 현재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만약 원치 않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련국들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아마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만한 징후는 없다면서, 북한이 당장 3차 핵실험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