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1968년 바로 이맘때 영국 밴드 비틀즈 (The Beatles) 단원들은 런던의 한 녹음실에서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녹음한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이 팔려나가면서 비틀즈 노래 가운데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노래로 기록되는데요.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받으면서 팝의 명곡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노래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바로 이 노래입니다.
//Hey Jude by the Beatles//
비틀즈의 노래 ‘Hey Jude’인데요. 한국말로 번역하면 ‘어이 주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 노래는 청취자 신청곡이기도 한데요. 한 소절씩 가사 해석해 보죠.
(1절)
Hey Jude, don't make it bad.
어이, 주드,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hey는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거나 기쁨, 놀람 등을 나타내는 표현이죠. ‘어이, 이런’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Don’t make it bad.”는 “Don’t make it sad.” 또는 “Don’t make it complicated.”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너무 상심하거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란 의미죠.)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슬픈 노래를 받아들이고 더 좋게 만들어요.
(여기서 슬픈 노래를 받아들이라는 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란 의미겠죠. ‘make it better’는 좋게 생각하고 기분을 추스르란 의미로 생각됩니다. better는 ‘~보다 나은, ~보다 좋은’이란 뜻인데요. “I can do a better job than he can.”하면 “나는 그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란 말이 되겠죠? better의 반대는 worse인데요. ‘for better or for worse’ 또는 ‘for better or worse’라고 하면 ‘형편이 더 좋아지건 나빠지건’, 그러니까 ‘좋은 때나 나쁜 때나’ 란 말로 결혼 서약에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for better, for worse’라고도 하죠. “Our childhood experience is going to affect our lives, for better or for worse.”하면 “우리 어린 시절 경험은 좋은 쪽으로 건 나쁜 쪽으로 건 우리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란 뜻입니다.)
Remember to let her into your heart,
그 사람을 그대 가슴에 받아들여요
Then you can start to make it better.
그럼 더 나아지기 시작할 거에요.
(그럼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 거란 얘기죠?)
‘Hey Jude’, 이 노래는 비틀즈 단원 가운데 한 사람인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가 쓴 노래죠.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 (John Lennon)의 아들 줄리안 레논 (Julian Lennon)을 위해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부모의 이혼으로 상심해 있던 줄리안을 위로하기 위해 썼다는 것입니다. 원래 노래 제목도 ‘Hey Jules’이었다고 하는데요. 줄스 (Jules)는 줄리안 (Julian)의 애칭입니다.
Hey Jude, don't be afraid.
어이 주드, 두려워하지 말아요.
(be 동사 다음에 ‘afraid of’가 오면 ‘~을 두려워 하다’란 말이죠. “I’m afraid of ghosts.”하면 “난 유령이 무섭습니다.”란 말이고요. “I’m not afraid of anything.”하면 “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요.”란 말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대화할 때 “I’m afraid not.” “I’m afraid so.”란 표현 많이 쓰는데요. 줄여서 “Afraid not.” “Afraid so.”라고도 합니다. 둘 다 안 좋은 의미가 들어 있는데요. “Afraid not.”은 “유감이지만 아닙니다.”란 말이고요. “Afraid so.”는 유감이지만 그렇습니다.”란 뜻입니다. 예를 들어 “Can you have the report ready by tomorrow?” “내일까지 보고서 준비해줄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I’m afraid not. I’m behind my schedule.”하면 “유감이지만 안되겠는데요. 일정이 밀려 있어서요.”란 말입니다. “Is it true that Mary has cancer?” “메리가 암에 걸렸다니 사실이에요?”했을 때 “I’m afraid so.”하면 “유감이지만 사실입니다.”란 뜻입니다.)
You were made to go out and get her.
당신은 나가서 그 사람을 붙잡기 위해 태어났어요.
(be 동사 다음에 ‘made to’가 오면 ‘어떤 일을 위해 태어났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운명이다’란 말입니다. ‘go out’은 여기서 ‘밖으로 나가다’란 의미로 쓰였는데요. ‘go out’에는 이성과 사귄다는 뜻도 있습니다. “I used to go out with Jane.”하면 “전에 제인이랑 사귀었었습니다.”하는 말입니다.)
The minute you let her under your skin,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 사람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는 순간’이란 말이죠. 여기서 ‘let her under your skin’은 ‘take her’, ‘accept her’란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숙어로 ‘get under ~ skin’란 표현이 있는데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어떤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빠지거나 몰두하다’란 뜻으로 쓰이는데요. 미국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중에 “I’ve got you under my skin.”이란 곡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몹시 빠져있습니다, 반했습니다”란 뜻입니다. 그런 가 하면 ‘~를 성가시게 하다, 귀찮게 하다’란 뜻이 있습니다. “Can’t you stop whistling? It’s getting under my skin.”하면 “휘파람 좀 그만 불 수 없어요? 성가시잖아요.”하는 말입니다.)
Then you begin to make it better.
그럼 더 나아지기 시작할 거에요.
비틀즈의 노래 ‘Hey Jude’,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폴 매카트니가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을 위해 쓴 노래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과 첫 번째 부인 신시아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안을 무척 아꼈다고 합니다. 1968년 줄리안이 5살이었을 때, 존 레논은 일본 예술가 오노 요코와 사랑에 빠져 아내 신시아와 별거하고 이혼을 준비합니다. 폴 매카트니는 당시 신시아와 줄리안이 매우 상심해 있는 걸 알고, 위로해주러 방문을 합니다. 두 사람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쓴 노래가 바로 이 노래, ‘Hey Jude’라고 하네요.
And anytime you feel the pain, hey Jude, refrain,
고통을 느낄 때면, 어이 주드, 그만 둬요,
Don't carry the world upon your shoulders.
세상을 당신 어깨에 짊어지려 하지 말아요.
For well you know that it's a fool who plays it cool
왜냐하면 아무렇지도 아닌 척 하는 건 바보들이란 걸 알잖아요
(‘play it cool’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다, 침착하게 행동하다’란 뜻이죠. “He was very surprised to see his ex-girlfriend at the party, but he played it cool.”하면 “그 사람은 모임에서 옛 여자친구를 만나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는 듯 행동했습니다.”란 말이죠. 그런 가 하면 화가 나는 걸 참는다는 뜻도 있죠. “Don’t get mad. Play it cool.”하면 “화내지 말아요. 참으세요.”하는 말입니다.)
By making his world a little colder.
세상을 더욱 차가운 곳으로 만들면서.
폴 매카트니는 줄리안 레논을 위해 이 노래를 썼지만, 정작 줄리안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나온 지 20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1987년 뉴욕의 호텔에서 우연히 폴 매카트니와 마주쳤는데 그 때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었다고 합니다. 줄리안 레논 역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 아버지인 존 레논 보다 폴 매카트니와 더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아버지와 놀고 있는 사진 보다 폴 매카트니와 노는 사진이 더 많다며, 함께 기타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Hey Jude, don't let me down.
어이 주드, 날 실망시키지 말아요.
(여기서 ‘let ~ down’은 ‘~ 를 실망시키다’란 말입니다. “I’m sorry that I let you down.”하면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란 말입니다.)
You have found her, now go and get her.
그녀를 발견했으니, 이제 가서 잡아요.
Remember to let her into your heart,
그 사람을 그대 가슴에 받아들여요,
Then you can start to make it better.
그럼 더 나아지기 시작할 거에요.
‘Hey Jude’, 이 노래는 부모의 이혼으로 상심하는 존 레논의 아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라고 말씀 드렸지만, 남녀의 사랑에 관한 노래로도 해석됩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난 사람에게 망설이지 말고 용기를 내서 사랑을 붙잡으란 의미로도 해석되는데요. 존 레논은 이 노래가 아들을 위로하는 노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관한 노래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오노 요코란 새로운 사랑을 만난 레논에게 폴 매카트니가 전하는 메시지였다는 거죠.
So let it out and let it in, hey Jude, begin,
그러니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들여요, 어이 주드, 시작해요
(여기서 ‘let it out and let it in’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되는데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들이란 의미도 되고요. ‘breathe out and breathe in’, 즉 숨을 내쉬고 숨을 들이마시란 의미도 될 것 같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새로 시작하란 얘기죠.)
You’re waiting for someone to perform with.
함께 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잖아요.
And don’t you know that it’s just you, hey Jude, you’ll do,
바로 당신이란 걸 알잖아요, 어이 주드, 당신이에요
The movement you need is on your shoulder.
다음 행동은 당신에게 달렸어요.
비틀즈의 노래 ‘Hey Jude’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1968년 9월에 나와서 영국에서 2주 동안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요. 미국에서는 무려 9주 동안 정상을 지키면서 비틀즈 노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킨 노래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살펴보죠. ‘for better or for worse’ 하면 ‘형편이 더 좋아지건 나빠지건’, ‘좋은 때나 나쁜 때나’란 말이고요. ‘go out’은 ‘밖으로 나가다’란 말이지만 이성과 사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뒤에 with가 오죠. ‘get under ~ skin’은 어떤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로 빠지거나 몰두하다’란 뜻도 되고요. ‘~를 성가시게 하다, 귀찮게 하다’란 의미로도 쓰입니다. ‘play it cool’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다, 침착하게 행동하다’, 그리고 ‘let ~ down’은 ‘~ 를 실망시키다’란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비틀즈의 노래 ‘Hey Jude ‘, 처음부터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뵙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