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8월 11일

1999년 8월 11일 오늘

20세기 최후의 우주쇼라고 불리는 개기 일식이 대서양 서쪽에서 시작해 인도 벵골 만에서 사라질 때까지 약 2시간 반에 걸쳐 세계 각국의 하늘에서 펼쳐졌습니다.

개기일식은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일시적으로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1999년 오늘 개기일식으로 전 세계 사람들은 한 낮에도 밤처럼 어두워지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었고,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태양 주위에 하얗고 밝게 빛나는 코로나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유럽에서는 개기 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과 구경꾼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일시적으로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근처에서 시작해 대서양을 건너 인도 벵골 만에서 사라진 1999년 오늘의 개기 일식은 20세기 최후의 개기 일식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992년 8월 11일 오늘,

한국 최초의 인공 위성, '우리 별 1호'가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기지에서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됩니다.

'우리 별 1호'는 한국 과학 기술원 인공위성 연구 센터와 영국 서리 대학과의 기술 협력으로 제작된 한국의 최초 과학 위성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위성을 우주공간까지 올릴 수 있는 발사체와 우주센터가 없었기 때문에 외국의 발사장을 빌려야 했습니다.

예상 수명이 5년인 이 '우리 별 1호'의 실험 과제는 전송통신 실험과 지구 표면 사진 촬영 실험, 또한 우리말 방송 실험과 우주 환경 실험 등이었습니다.

이날 '우리 별 1호' 발사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25번째로 위성 보유국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