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신문들은 의료보험개혁안이 처음으로 의회에 제출된 소식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해 1년여에 걸쳐 논란이 계속돼온 끝에 한가지 안이 상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맥스 바커스 상원의원이 상정한 안인데요, 수백만 무 보험 미국인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정부의 예산적자를 늘리지 않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누구나 의무적으로 의료보험을 갖게 하고 고급혜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보험료를 내게 하며, 요즈음 논란이 되고 있는 공영 보험은 추진하지 않는 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러나 공화당으로부터는 단 한 의원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라면서 매우 굼뜬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고 포스트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 때 처럼 인종문제를 비켜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현재의 여러가지 쟁점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가운데 인종문제가 얼마나 개입이 됐는가 하는 것이 요즈음 미국인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사람들이 아프리카계가 대통령이 된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의회 내 흑인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공격은 바로 그가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인종문제가 뭔데? 그런 것은 없다"라며 짐짓 모른 척 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백악관은 평소 같으면 피하고 싶은 어려운 사안들을 정면 돌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의 대형 식품점인 수퍼마켓들이 손님을 끌기위해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군요?
답;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기본 식품인 밀, 옥수수, 우유, 야채 등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손님의 주머니에서 1페니, 즉 1 센트 라도 더 끌어내도록 하기 위해 가격 경쟁이 한창이라는 보도입니다. 워싱턴 지역의 예를 보면, Safeway 라는 슈퍼마켓 연쇄점은, 지난 한달 사이 수 천가지 품목에 평균 25%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합니다. 이 신문은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 추이도 전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의 농산물 거래처인 시카고 Borad of Trade에서는 옥수수 가격이 2008년 7월에 비해 무려 56%, 즉 절반 이상이 떨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평소 이 신문 같지 않게 팻션 쇼 장면을 1면에 크게 싣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뉴욕은 세계 최대의 상업 도시이면서 미술, 음악, 팻션 등 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2010년 봄 철에 등장할 새로운 의상들을 선보이는 파크 애비뉴의 팻션 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반짝 반짝 빛나는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도 의료보험 개혁안이 제출된 소식을 전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상원 재무위원회의 맥스 바커스 위원장이 내놓은 이 개혁안은 총 7천 770억 달라가 소요되는 것으로 민주 공화 양당의 입장을 절충한 중도적 안이기는 한데, 공화당으로부터는 한 명의 지지자도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려 하자 금융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인종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요즈음 공화당의 격한 비난에는 대통령이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논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보좌진들에게 그런 비난에 동요되지 말고 오직 의료보험 개혁안이라든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하는데만 주력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 은 오바마 정부가 유럽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크게 보도하고 있군요?
답;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인데요, 오바마 정부는 앞서 부시 대통령 때 시작된 폴란드와 체크 공화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앞서 예측했던 것 처럼 신속히 이루어질 수 없고, 따라서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위협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바마 정부의 그 같은 결정은 러시아를 기쁘게 할 조치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문; 오늘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답; 이 신문은 시카고 출신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올림픽 개최지를 시카고로 하자는데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다음달 시카고,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등 4곳 가운데서 올림픽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열린 청소년 스포츠를 위한 행사에서 "시카고는 준비됐다"면서 시카고 유치를 지지했습니다. . 그러나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시카고 사람들이 모두 올림픽 유치에 흥분하는 것은 아니라며, 가장 이를 갈망하는 사람은 아마 리차드 데일리 시장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올림픽 유치가 실패하면 데일리의 시장직도 이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