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12월 2일

1804년 12월 2일 오늘,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황제 대관식이 거행됐습니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군인으로 등장한 나폴레옹은 이후 잇따른 전쟁에서 승승장부하며 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나폴레옹은, 1804년 오늘, 35살의 나이에 프랑스의 최고 권력의 자리인 황제 직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날 성당 안팎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를 축하했습니다.

나폴레옹은 교황 파우스 7세로부터 왕관을 받아 자신 스스로 머리에 쓰면서 명실공히 황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이후 라이프치히 전투를 포함해 잇따른 전투에서 패배했고, 결국 1814년 10여 년에 걸쳐 지켜온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 지중해의 한 작은 섬으로 추방당합니다.

1989년 12월 2일 오늘

지중해 몰타에 정박한 옛 소련의 여객선 막심 고리키호에서 몰타 미-소 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죠지 허버트 부시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회담이 있기 몇 주전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됐고, 체코 슬로바키아에서는 연일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공산당 정권이 권력을 포기하는 등, 동구 사회주의권에는 개혁 개방의 물결이 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열린 미소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공동 기자 회견을 갖고 이제 세계는 동서 냉전 시대에서 벗어나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소련의 군비 축소, 경제 협력, 남미와 중동 지역의 분쟁 해소 문제 등에 대해 논의 했습니다.

몰타 미소 정상 회담은 현재까지 새로운 시대 국제 질서의 방향을 제시한 회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