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 중앙 정보국, CIA 사무실을 공격했던 자살 테러범이, 요르단 출신으로, CIA에 정보를 제공해주던 이중첩자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지난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CIA 시설을 공격해 7명의 미 정보요원과 한 명의 요르단인 관리를 숨지게 한 테러범은 미국 요원들이 신뢰를 해오던 정보원이었다는 보도입니다. 전 미국 정부 관리들이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후맘 칼릴 아부 물랄 알 발라위]로 알려진 이 요르단 인은 알 카에다 최고위 지휘부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주겠다며 미 중정 요원들을 함정에 빠뜨린 다음 폭탄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의사 출신인 알 발라위는 미 중앙정보국이 영입을 했고 상당 기간 양질의 정보를 미국에 제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아무 검사 없이 미 중앙정보국의 비밀 공작 장소에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 인도 총리가 참석한 백악관 만찬장에 초대받지 않은 세번째의 인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또 불거졌다고 보도했군요?
답; 지난 11월 24일 저녁 백악관에서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국빈 만찬이 있었습니다. 이때 초청인사 명단에 없는 [타레크 살라히]라는 이름의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가 고위 인사들과 어울려, 미국의 대통령 경호에 큰 헛점이 있었다는 논란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부부 말고도 세번째 불청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워싱턴에 사는 남성인데, 인도 대표단이 머물던 호텔에서 그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당국은 그가 어떻게 만찬장에 들어갔는지, 그가 어떤 신분인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 경호에 더 큰 구멍이 뚤려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이외에도 군용 항공기, 미사일, 함정 등을 만드는 미국의 거대 군 장비 제조사 노트롭 그루만 사가 2011년까지 회사 본부를 로스 엔젤레스에서 이곳 워싱턴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식, 미 국세청이 미국인들의 세금 보고서 작성 대행 업자들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을 1면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어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이 준공된 사진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2,717 피트, 약 815 미터의 건물이 이 도시의 건설업계에 파산 위기가 감돈지 수주 만에 준공됐다는 설명을 달고 있습니다.
답; 이 신문은 부르즈 칼리파 라는 이름의 이 건물이 160층 이상으로 높이 외에도 여러가지 신기록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76층에 있는 수영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실내 수영장이고, 124층에 있는 전망대는 세계 최고의 전망대이고, 시야가 무려 60마일, 즉 96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158층에 있는 모스크 즉 회교사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모스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스키드모어, 오잉스 메릴이라는 미국 회사가 이를 설계했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삼성 건설도 포함된 시공사에 대한 설명은 없군요.
문; 뉴욕 타임스는 또 여러가지 경제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고 아시아의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며, 미국의 고용 상태가 호전되는 등 양호한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빠른 변화가 과연 진정한 경제회생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또 한 차례의 곤두박질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인지 논쟁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불안한 예멘에서 미국은 가족을 먼저 챙기는 지도자를 상대해야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답; 미국은 갑자기 불안해진 예멘에 알 카에다와 싸우기 위한 원조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을 상대해야 하는 매우 민감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가족 중 여러 명을 정부 요직에 앉혀두고 있고, 그의 아들인 아메드에게 왕권을 넘겨줄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여러해 동안 예멘 왕은 나라의 여러 부족이나 지역의 요구사항들을 다루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고 가족의 결속과 권력을 유지하는데만 집중해왔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세계의 공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큼지막한 기사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내용을 좀더 알아보죠?
답; 12월 중 미국의 공장 생산률이 지난 3년 만에 가장 빠르게 회복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식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장 주문 양의 많고 적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구매 관리자 지수라는 도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이 모두 11월보다 12월 주문양이 늘어났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소개해 드립니다. 이 신문은 앞으로 10년 동안, 그러니까 2020년까지 미국에 어떤 변화가 일 것인가를 분석하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이 신문이 CBS 뉴스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재 기사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은 기술, 경제난 등이 미국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3억 800만명에서 3억 5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인종 별로는 백인의 수가 전체의 65%에서 60%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인구 고령화도 심해져서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의 13% 미만에서 16%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경제는 그다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놀라운 여러가지 기술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예를 하나 들어 주시죠.
답; 사람이 생각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즉 인간의 두뇌에 콤퓨터 칩을 이식해서 텔레비전, 콤퓨터, 전화 등을 그냥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켠다, 끈다, 채널을 돌린다 등을 손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죠. 생각만으로도 콤퓨터의 마우스까지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복잡한 전자 우편을 보내는 것 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