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결의안 다시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결의안 다시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는 25일 북한인권 결의안을 다시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북한 내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면서, 북한 정부에 유엔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올해 표결에서는 지난 해 보다 두 나라가 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들은 25일 북한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표결에서는 28개국이 찬성했고, 13개국이 기권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5개국에 그쳤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이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북한 내 인권 유린 행위가 조직적으로 만연해 있다며, 총 8개 항에 걸쳐 우려와 함께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특히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를 1년 더 의무적으로 연장하고, 북한 정부에 특별보고관의 방북 조사를 허용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대표는 이날 표결에 앞서 북한 내 중대한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 우려를 밝히면서, 결의안에 찬성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시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가 조직적으로 유린되고 있으며, 고문과 정치범 수용소, 인도적 상황에 대한 우려는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명남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는 결의안이 나쁜 정치적 의도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이 북한 정부를 제거하기 위한 의도로 인권 문제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쿠바와 이집트, 인도네시아 대표는 이날 잇따라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지만 결의안 채택을 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날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자 선정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