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국무부 ‘북한 규탄’…국방부 ‘준비태세’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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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새해 들어 일곱 번째이자 4년 만에 최대수위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정면으로 규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무력시위에 대해, 외교를 원하지만 북한 지도자가 다른 길을 원하고 있어 군사적으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가 새해 들어 일곱 번째이자 4년 만에 최대수위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정면으로 규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무력시위에 대해, 외교를 원하지만, 북한 지도자가 다른 길을 원하고 있어 군사적으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이 한반도 시각으로 30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새해 들어 7번째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4년여 만으로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규탄하는 즉각적인 입장 내놨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 동부시간 29일 저녁 4년여 만에 처음 이뤄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과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주변국들과 역내 전체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외교와 군사적 카드를 모두 언급했습니다.

30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해왔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들과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30일 폭스뉴스 선데이 출연)

“우리는 주말에 이뤄진 이 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이 문제를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과 논의할 것입니다. 한반도에서의 동맹이 견고하다는 것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대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제조건 없는 만남을 북한에 전했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은 분명히 다른 길로 가고 싶어 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는 군사적 준비태세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30일 폭스뉴스 선데이 출연)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습니다. 외교적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북한에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김정은은 다른 길로 가기 원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준비태세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ABC 방송에 출연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며 규탄하고, 한국 일본과 대응할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ABC뉴스 디스위크)

“북한 미사일은 도발적이고 안보리에서 매우 강력하게 규탄했던 것입니다. 미국은 몇 주 전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부과했고 안보리 제재도 추진했습니다. 저는 이 미사일로 위협받는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이것에 대응할 다른 옵션을 모색할 것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과 관여할 때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 논의에 열려 있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거듭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외교적 관여에 절대적으로 열려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