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 잉글리시] Take on Me by A-ha

유투브 동영상에 올라온 북한 학생들의 아코디언 연주 장면.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얼마전 인터넷 상에서 북한 학생들의 아코디언 연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주 실력도 놀라웠지만, 폐쇄국가 북한의 학생들이 서양 유행음악을 연주했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네, 북한 학생들이 연주한 곡은 노르웨이의 아하(A-ha)란 그룹이 1985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Take on Me’, ‘날 받아주세요’란 제목의 노래인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아하의 노래 ‘Take on Me’ 가사 해석해보고요.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영어 가사 낭독은 스티브 엠버 씨가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1절)

Talking away

계속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talk away’는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오랜 시간 얘기를 계속 하다’란 뜻입니다. “Mary was talking away, but nobody was listening.” “아무도 듣고있지 않은데, 메리는 계속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듣는 사람도 없는데, 메리는 계속 지껄이고 있었습니다.”란 뜻입니다.


I don't know what

모르겠어요


I'm to say, I'll say it anyway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그래도 말하겠어요

네, 앞 소절과 연결해서 “I don’t know what I’m to say.” 이 문장은 “I don’t know what I’m going to say.” 바로 이 문장과 같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란 말입니다. 여기서 anyway는 ‘nevertheless, regardless’, 그러니까 ‘그래도’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It was raining, but they played the game anyway.” “비가 내렸지만 그래도 경기를 진행했습니다.”란 뜻입니다.

Today's another day to find you

오늘은 당신을 찾아야할 또다른 날이죠

“Tomorrow is another day.”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내일은 또다른 날입니다.”란 뜻인데, 오늘 사정이 안 좋고 힘들지만, “Tomorrow will be better than today.” 그러니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다란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Shying away

날 피하는

‘shy away’는 보통 뒤에 from이 오는데요.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에 ‘어떤 사람이나 뭔가를 피하다’란 뜻입니다. “Kim Jong-Chol,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s older brother, shied away from reporters when he was spotted at Eric Clapton’s concert in Singapore last year.”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은 지난 해 싱가포르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에서 기자들에게 발견되자, 기자들을 피했습니다.”란 말입니다. “At first, many people shied away from buying stuff on the internet, but now everybody does it.”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물건 사길 꺼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란 말입니다.

I'll be coming for your love, OK?

당신의 사랑을 찾아서 올 거에요, 괜찮겠죠?

‘come for’ 는 ‘어떤 목적에서 오다’는 말인데요. ‘come for’ 다음에 물건이 오면 ‘~을 가지러 오다, 찾으러 오다’, ‘come for’ 다음에 사람이 오면 ‘~를 맞으러 오다, 데리러 오다’란 말입니다. “I have come for Judy. Is she ready?” “주디 데리러 왔는데요. 갈 준비 됐나요?”하는 말이죠. “Please come for your child at 3 PM.” “오후 3시에 아이 데리러 와주세요.”

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아코디언 연주 동영상의 주인공들은 평양의 예술학교인 금성학원 학생들입니다. 동영상에는 교복 차림의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등장합니다. 노르웨이 예술가인 모르텐 트라비크 씨가 지난 해 12월에 금성학원을 방문해서 촬영한 거라고 하는데요. 트라비크 씨에 따르면, 월요일에 이 아하의 노래를 담은 씨디, 그러니까 알판을 주면서 들어보라고 했더니, 수요일 아침에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들려줘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후렴)
Take on me, (Take on me)

날 받아줘요, (날 받아줘요)

여기서 ‘take on’은 ‘받아들이다’란 뜻이죠. 원래 me나 you, us 등의 목적격을 함께 쓸 때는 ‘take me on’, ‘take you on’ ‘take us on’이라고 하지, ‘take on me’, ‘take on you’ ‘take on us’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노래니까, 좀 더 부드럽게 하지 위해서 take on me라고 한 것 같습니다.

Take me on (Take on me)

날 받아줘요, (날 받아줘요)


I'll be gone

난 가고 없을 거에요

In a day or two

하루 이틀 사이에

‘in a day or two’는 ‘하루 이틀 사이, 금명간에’란 말이죠. ‘in a day’하면 ‘하루 사이에, 하루 아침에’란 뜻인데요. “Rome wasn’t built in a day.” 란 격언이 있죠.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아주 유명한 말이죠.

네,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노르웨이 예술가 모르텐 트라비크 씨는 지난 해 12월에 금성학원 학생들의 연주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유튜브는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려서, 멀리 떨어진 사람이라도 볼 수 있게 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동영상은 올린 지 닷새만에 조횟수가 30만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제가 며칠 전에 찾아보니까, 조횟수가 이미 1백60만을 넘었습니다. 아주 대단한 인기죠.

(2절)
So needless to say

그러니까 말할 필요도 없이

‘needless’는 ‘불필요한’이란 뜻의 단어인데요. ‘needless to say’하면 ‘말할 필요도 없이’란 뜻의 숙어입니다. “Needless to say, I was very upset about what happened.” “말할 필요도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난데 몹시 화가 났습니다.”란 말이죠.


I'm odds and ends

난 하찮은 존재여요

‘odds and ends’는 ‘자잘구레한 물건, 잡동사니’를 뜻하는데요. 여기서는 문맥상 ‘하찮은 존재’라고 해석했습니다. “We have lot of odds and ends in the attic. We should go through them and donate the things we don’t need.” “다락에 자질구레한 물건이 아주 많아요. 살펴보고 필요 없는 건 기부해야 겠어요.”하는 말이죠.


But I’ll be stumbling away

하지만 비틀거리면서

‘stumble’은 ‘발을 헛딛다, 비틀거리다’란 뜻이죠. “I stumbled over a rock.” “돌멩이에 발이 걸려서 비틀했습니다.” ‘stumble over a word’하면 ‘말을 더듬다’란 뜻입니다. “I tend to stumble over words when I give a speech.” “전 연설할 때 말을 더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죠.

Slowly learning that life is OK.

서서히 인생이 괜찮다는 걸 배우죠

그러니까 실수해 가면서, 그래도 인생이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는 뜻이라고 해석됩니다.


Say after me

날 따라서 말해봐요


It's no better to be safe than sorry

안전하게 있는 게 후회하는 것보다 더 낫지만은 않아요

여기서 sorry는 ‘후회하는’이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If you leave me now, you’ll be sorry.” “지금 날 떠난다면 후회하게 될 거에요.”란 말이니다. “Better to be safe than sorry.”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 “Better safe than sorry.”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는 안전한 게 낫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에 나오는 단어 순서를 살짝 바꿔서 ‘It’s no better to be safe than sorry.”라고 한 건데요. 안전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란 말이죠. 그러니까 나중에 후회할 때 하더라도 함께 사랑을 나누자, 내 사랑을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 이런 가사의 노래를 북한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네요. 동영상을 보면 어깨춤을 추면서 굉장히 흥겹게 연주하던데, 노래 가사를 알았을까, 어쨌을까, 궁금합니다.

여기서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예술단 아하에 대해 잠시 소개해 드리죠. 1982년에 결성된 남성 3인조인데 지난 2010년까지 세계 순회공연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지금은 휴지기에 들어갔고요. 노래를 담당하는 모르텐 하르켓은 올해 독자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노래 ‘Take on Me’가 나왔을 때, 정말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노래도 좋았지만, 뮤직 비디오, 그러니까 노래에 맞춰 만든 동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여성이 만화책을 보면서, 그 만화 남자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는데, 어느 순간 만화책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요. 연필로 그린 만화와 영화가 교차하는데, 아주 획기적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런 형식을 본딴 음료 광고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북한에서 공연하기도 했던 한국의 국민가수 조용필 씨가 광고에 나왔습니다.


(3절)
Oh the things that you say

오, 당신이 얘기하는 것들


Is it life or

그건 진실인가요? 아니면


Just to play my worries away

단지 내 걱정을 덜어주려는 건가요?


You're all the things I've got to remember

당신은 내가 기억해야 할 모든 것이에요


You're shying away

당신이 날 피하네요


I'll be coming for you anyway

어쨌든 난 당신에게 올 거에요

네, 아하의 노래 ‘Take on Me’, ‘날 받아주세요’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다시 정리해보죠.

‘talk away’는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오랜 시간 얘기를 계속 하다’, shy away는 보통 뒤에 from이 오는데요.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에 어떤 사람이나 뭔가를 피하다, ‘come for’ 다음에 물건이 오면 ‘~을 가지러 오다, 찾으러 오다’, ‘come for’ 다음에 사람이 오면 ‘~를 맞으러 오다, 데리러 오다’, ‘in a day or two’는 ‘하루 이틀 사이, 금명간에’, ‘in a day’하면 ‘하루 사이에, 하루 아침에’, ‘needless to say’하면 ‘말할 필요도 없이’, ‘odds and ends’는 ‘자잘구레한 물건, 잡동사니’를 말합니다.

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아하의 노래 ‘Take on Me’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