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코란 소각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수 천명의 아프간인들은 24일 금요기도회가 끝난 뒤 나흘째 거리 시위에 나서며 ‘미국에 죽음을’을 외쳤습니다.
아프간 당국자들은 이날 최소한 9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7명은 서부 헤랏 주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수 백명의 시위대는 헤랏주의 미 영사관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시위대가 영사관을 습격하려 했을 때 총격이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수도 카불에서도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동부의 난가하르와 가즈니 주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바그란 주에서는 최소한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나흘간의 시위 동안 최소한 22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미군 두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북서부 페샤와르 시에서도 시위대가 반미 구호를 외쳤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아프간 당국자들은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아프간에서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