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여론조사 결과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플로리다주 경선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이번 플로리다 예비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깅그리치 전 의장은 41%의 큰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깅그리치의 최대 경쟁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지지율은 32%로 2위에 그쳐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 플로리다주에서 처음부터 깅그리치 전 의장의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아니죠?
답) 그렇습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깅그리치는 롬니에 무려 22%나 뒤져 있었는데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면서 깅그리치 후보의 입지가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일 플로리다에서도 승리한다면 초반 경선에서 최다 승리를 얻게 되는 것이고요. 이 같은 대세론으로 경선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11%, 마지막 론 폴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8%였습니다.
문) 롬니와 깅그리치 두 후보 사이에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는 분위기죠?
답) 롬니 전 주지사는 23일밤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합동토론회에서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워싱턴의 로비스트라고 폄하하며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과거 의회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아울러 국책 담보대출기관 프레디맥으로부터 160만달러를 받은 사실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습니다.
문) 두 후보 모두 금전 문제로 약점을 안고 있는데, 저마다 근거 자료들을 제시하며 해명하느라 애를 먹고 있군요?
답) 우선 깅그리치가 운영하는 컨설팅 회사가 먼저 담보대출회사 프레디맥과의 2006년 계약서 사본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밝힌 계약 액수는 전체 160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계약서는 분실했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프레디맥은 위험한 주택 담보대출 상품에 투자해 결국 주택 시장을 붕괴시켰고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문) 롬니 후보도 약속대로 자신의 납세 내역을 공개했죠?
답) 롬니는 2010년과 2011년 2년간 모두 4천2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620만달러의 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2011년도 소득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치를 발표한 겁니다. 그리고 롬니는 2010년에 13.9%의 세율로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2011년도 분은 15.4%의 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