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예멘 대통령, 유혈 사태에 대한 조사 지시

살레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며 집결한 시위대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수도 사나에서 일어난 유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그가 걸프협력회의의 요구에 따라 사임하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도 사나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적어도 5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친정부 시위대는 살레 대통령이 권력을 이양하는 대신 처벌을 면제 받기로 한 데 반대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를 비난했으며, 예멘 내무부 당국자는 이 사건이 정부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살레 대통령은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조기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