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에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27일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현재 금리로는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내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스페인의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스페인 국채 금리는 7% 수준입니다. 라호이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본드 등 자금조달 수단을 도입하라고 압박을 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어 라호이 총리는 “유럽 정상들이 하루빨리 스페인에 1천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유럽각국은 유럽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일이 나서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긴축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