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정부가 반정부 시위 주도 죄로 복역해 온 전 야권 대선 후보 안드레이 산니코프와 야당 인사 드미트리 본다렌코를 잇달아 석방했습니다.
산니코프는 지난 2010년 12월 대선 당일 선거 부정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저항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보안군에 체포됐습니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통치하는 루카센코 대통령은 2010년 12월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80%에 달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국민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600여 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대거 체포됐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은 선거 부정을 자행하고 야권 인사와 시민들을 탄압한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해 각종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