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브라운백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한국의 연평도를 공격해 한국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 북한의 행동에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는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 난민들이 중국에 머물거나 중국을 경유해 제 3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에 압력을 넣는 데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문) 의원님을 포함한 상하원의 일부 의원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하원에서는 결의안도 상정이 됐는데요. 미 의회의 지금까지의 대응에 만족하십니까?
답) 성명과 결의안 등을 발표하는 것은 좋은 대응입니다. 하지만 강력하면서 실질적인 영향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이 필요합니다. 또 중국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대응책을 내놓도록 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전쟁행위이면서, 북한 정권의 약점을 보여 준 일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주민들을 내부적으로 선동하려고 하는 것이죠.
문)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천안함 어뢰 공격, 그리고 연평도 포격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발 행위를 해 왔습니다. 북한이 왜 이 같은 도발을 자행한다고 보시는지요?
답) 저는 북한 정권이 몰락 직전에 있다고 봅니다. 북한 정권은 아들 김정은으로의 3대 권력 세습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적인 왕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공산주의 모델과 철학이 대변하는 것과는 정반대 입니다. 북한 지도부는 빈곤과, 기아 그리고 피폐한 경제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외부로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이 같은 도발을 자행하는 것으로 봅니다.
문) 지난 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오는 1월 새로 시작하는 국회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어떤 변화를 예상하십니까?
답)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 등 더 강경한 의견들이 나올 것입니다. 북한을 다루는 데 실제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또 북한 정권의 몰락에 대비한 중국, 한국, 미국과 지역 국가들의 대비가 시작돼야 한다고 봅니다.
문)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비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 의회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답) 우리의 불만을 금융 차원의 조치로 중국에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중국에 위안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중국처럼 화폐 가치 변동을 허락하지 않아 국제 무역 양상에 해를 끼치는 나라들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중국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도록 하는데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 의원님께서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주장하고, 탈북 고아 입양법도 상정하셨는데요, 새로운 상원에서 어느 의원이 이 문제들에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답) 글쎄요. 두고 봐야 하겠지요. 하지만 일리노이 주에서 새로 선출된 마크 커크 의원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이 알고 있습니다. 커크 의원이 이 문제에 관한 입법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랍니다. 또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다른 의원들도 많이 나서기를 바랍니다.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은 아주 훌륭한 인도적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미국 내에 많은 이들이 탈북 고아들을 입양하기를 원하고 있고, 법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문) 그동안 상원의원 시절을 돌이켜 볼 때 북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와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답) 아마도 북한인권법의 통과일 것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일은 북-중 국경 지역을 방문했던 것입니다. 그 곳에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지하철로) 라는 어렵고 위험한 통로를 통해 중국을 탈출하는 탈북자들을 돕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문) 이제 캔자스 주지사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시는데요, 미-한 동맹, 그리고 북한 문제 등에 관해서 의원님의 계속적인 지지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답)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캔자즈 주와 한국은 이미 강력한 관계가 구축돼 있지만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합니다. 캔자즈 주와 한국 사이에 여러 가지 무역 현안들이 있는데요, 특히 캔자스에서 한국으로의 쇠고기 수출, 그리고 한국에서 캔자스 주로의 투자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문) 아마 상원의원으로서는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과 마지막 인터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북한 주민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해주시죠.
답) 희망을 갖고 계속 기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북한 정권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철저한 독재 공산주의로, 곧 몰락할 것이며, 북한 땅에 자유가 올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역행하고 국민의 의지에 반하고 있습니다. 또 저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북한 주민을 돕고자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미 연방 의회의 캔자스 주 출신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지난 달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캔자스 주지사에 당선돼 상원을 떠납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미 의회는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같은 북한 정권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1996년부터 14년간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북한인권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을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