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호텔 인질극 종료…최소 23명 사망

15일 인질극이 발생한 와가두구의 스플랜디드 호텔에서 진압작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호텔 외부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국가인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의 한 호텔에서 15일 인질극이 발생해 최소한 23명이 숨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16일, 인질 구출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히고 126명의 인질이 풀려났으며 구출된 인질 중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망자들의 국적은 18개국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또 인질극을 일으킨 이슬람 무장대원 3명이 진압작전 도중 사망했으며 이후 호텔 인근에서 또 한 명을 사살했고 이 중 2명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질극이 발생한 스플렌디드 호텔은 유엔 직원들과 서방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고급 호텔로, 부르키나파소 보안군은 프랑스 병력의 지원 아래 진압작전을 수행했습니다.

27년 동안 장기 집권하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에 이어 지난 해 12월 취임한 로크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대통령은 16일 인질극 현장을 찾아 이번 공격은 악하고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테러감시단체인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