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90만 달러 대북 식량 지원

WFP가 제공한 음식을 섭취하는 북한 어린이들 (자료사진)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캐나다 정부가 39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올 들어 개별 국가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 사업에 4백만 캐나다 달러, 미화 39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달 2일 WFP와 관련 계약을 맺고 북한 주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이번 기부는 개별 국가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입니다.

캐나다는 지난 해 2월에도 WFP의 대북 지원 사업에 2백5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WFP의 대북 사업을 위해 모금된 자금은 3월까지 필요한 2억1천만 달러의 34.5%인 7천2백만 달러입니다.

지원국에는 캐나다 외에 유럽연합, 이탈리아, 호주, 스웨덴, 중국, 브라질, 인도,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 총 16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의 미국관계국장인 앨런 주리 씨는 이달 초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북 사업의 자금난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앨런 주리 WFP 미국관계국장] Rather than reducing the geographical coverage we try to focus on the most…

자금 모금이 목표액의 3분의 1에 불과해 식량 분배 활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수혜자들의 우선순위를 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 식량을 받는 이들은 고아이며, 이어 병원입원 아동, 탁아소 아동, 임산부 수유모, 유치원 아동, 인민학교 아동과 노인의 순서라고 주리 국장은 밝혔습니다.

[녹취: 앨런 주리 WFP 미국관계국장] Down the lower categories beneficiaries often have no received rations for some month

주리 국장은 우선순위 대상에서 밀린 인민학교 어린이들과 노인들은 종종 몇 달이나 식량을 배급 받지 못하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의 WFP 기부 외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지난 달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 기구들에 1천1백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 기금은 북한 내 유엔 상주조정자인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이 오는 24일까지 중앙긴급구호기금에 각 기구별 할당액을 제안한 이후 집행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