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당국이 평양과 러시아를 잇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알려 왔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 항공 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지 등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평양과 블라디보스크 노선을 잇는 북한 고려항공편이 유일하며, 고려항공은 최근까지 두 도시를 운항하는 항공편을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운항해 왔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또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도 소개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를 경유해 북한으로 입국하는 외국공관과 국제기구 직원 등 모든 외국인은 자체 숙소에서 보름 간 격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28일, 외국 공관에 중국에서 바로 입국하거나, 러시아를 거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한 달간 격리 조치하고 의료 관찰을 받게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대사관 측의 발표를 미뤄, 북한 당국의 외국인에 대한 격리 기간이 한 달에서 15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러시아 대사관 측은 이밖에 북한 외무성이 2월 한 달 동안 외국 공관들이 참여하는 모든 공공 행사와 상호 방문, 면담 등을 전면 중단하며, 긴급 사안은 전화로 연락한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