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업체들 신종 코로나 개인보호장비 제작 나서

미국 의류업체 ‘브룩스 브라더스’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셔츠 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15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Brooks Brothers

세계 유명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장비 제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확산 방지 등을 위한 마스크와 가운 등의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통계에 따른 3일 현재 미국 내 확진자 수는 24만 5천여 명.

마스크와 가운 등 의료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이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생산 업체 ‘GM’사와 ‘포드’사, ‘테슬라’ 등이 산소호흡기 등 의료 장비 생산에 돌입한 데 이어 이번엔 의류 업계가 나섰습니다.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미국의 대표적 의류 업체 ‘브룩스 브라더스’는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용 마스크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브룩스 브라더스는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 메사추세츠에 있는 타이와 셔츠 제작 공장에서 의료용 마스크와 가운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이 업체가 하루에 제작하는 마스크 개수는 최대 15만 개에 달합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지난 2주 동안 연방 정부와 각 주의 당국자들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생산되는 용품은 병원과 다른 기관에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유명 패션 업체 ‘폴로 랄프 로렌’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마스크 25만 개와 가운 2만 5천 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의류 제작업체인 ‘언더아머’ 역시 의료 용품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언더아머는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메릴랜드 의대에서 근무하는 의료 종사자들을 위해 마스크 제작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더아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 중 일부입니다.

[녹취: 언더아머 홍보 영상 일부] “We really have a maker space, besides a factory, the capabilities here are endless. We have every construction technique every fabric possible every trim every little detail that you would need to solve any problem.”

언더아머는 공장 이외에도 제작 공간이 있고 능력 또한 무궁무진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든 세세한 부분과 제조 기법 등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일 현재 약 1만 4천 명 가량이 목숨을 잃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업체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내 모든 공장에서 일회용 의료 작업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또다른 명품 업체 ‘프라다’ 역시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오는 6일까지 이탈리아 몬토네에 있는 공장을 통해 마스크 11만 개와 의료 작업복 8만 개를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찌’ 역시 수술용 마스크 110만 개와 5만 벌 이상의 보호복을 만들어 이탈리에 의료 종사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자국 내 화장품 공장에서 손 세정제를 만들었고,

앞으로 4천 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