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연구소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국 우한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그럴 수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 산하 캘리포니아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실시한 보고서는 지난해 5월에 준비됐으며, 국무부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마지막 달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때 이를 참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정보기관의 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회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해 90일 동안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하고, 미국 정보기관이 조사한 모든 정보를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최근 미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으며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에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어제 언론브리핑에서 "WHO는 이 점에 있어 누구도 강요할 힘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모든 회원국의 협력과 참여, 지원을 이런 노력 안에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