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전염병 대응을 위한 자원을 시장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선임연구원은 7일,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에노스 연구원] “Relative access to wealth and resources and in particular access to the market is sometimes a life or death situation for many North Koreans.”
에노스 연구원은 이날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온라인 간담회에서, 부와 자원에 대한 상대적인 접근성, 특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때때로 북한 주민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시장을 통해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이나 장비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정권의 대처 능력에 의존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에노스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있어서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노스 연구원] “The vital role that the market does play in North Korea and alleviating human rights concerns is something that sometimes gets left at the wayside.”
시장이 북한에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때때로 간과된다는 겁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도주의단체 ‘국제 난민’(Refugee International)의 다니엘 설리반 선임 활동가는 각국의 수용소가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처하기에는 취약한 환경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설리반 선임활동가] “Many of the people are who are forcibly displaced are living in camps that are especially cramped. So obviously doing some of the social distancing and the recommendations we’re hearing are not even possible.”
강제적으로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대부분은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미국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의 크리스티나 올니 국장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며 중국이 위구르족을 구금시키고 있는 수용소를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 올리 국장] “Being detained in a cell so small that 15 of the 16 women in the cell have to stand, while the other slept. The cell had no windows and had cameras on every corner to monitor the every move of those detained in that cell.”
수용소의 감방이 너무 좁아 16명이 있는 한 방에서 1명이 잠자는 동안 15명은 서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올니 국장은 창문도 하나 없고 각 모서리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감방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모든 움직임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