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EU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여행객이나 “코로나 상황이 양호한” 나라들의 방문객에 대한 비필수 목적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어제(3일) 회원국들에 제시했습니다.
이는 관광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유럽 지역의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현재 EU는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코로나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 7개국 여행자에 한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 음성 확인서와 자가격리 등의 조건 아래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EU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고 국경 간 우정을 안전하게 되살릴 때가 왔다"며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긴급 제동장치(emergency brake)’를 통해 입국을 중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오늘(4일)부터 집행위원회의 제안을 놓고 논의를 시작하며, 가능하면 이달 중 최종 방침을 승인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등 4개 종류입니다.
EMA 승인 백신이 아니더라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을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