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코로나 여파로 1분기 3.8% 감소

30일 프랑스 파리 개선문 주변 도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유럽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유럽연합 통계국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는 3.8%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미국에서 예측한 1.2% 감소의 3배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경제대국인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가 기록적인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5.8%과 5.2%, 이탈리아는 4.7% 감소했습니다.

한편 유럽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격리령 조치를 취한 것이 3월 초라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1일 오후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유로존 GDP가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