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보급은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6일~5월 6일 사이 인도의 코로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은 3배, 일일 사망자는 6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백신 접종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보급이 가장 많았던 지난달 초에는 하루 평균 350만 건의 접종이 이뤄졌지만 최근 1주일 동안은 하루 평균 130만 건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현재 전체 인구의 10%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약 2.5%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인도 중앙정부는 이달부터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각 지방 정부에서는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도 보건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어제(9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40만 3천 738명, 사망자는 4천 92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중앙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적인 봉쇄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어제(9일) 미 ‘ABC’ 방송에서 “인도는 전파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봉쇄"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의료연합회(IMA)도 정부에 “완전하고, 잘 준비되고, 사전 예고된 봉쇄”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