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22일 테헤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최초로 만들어 확산시켰다는 음모론을 언급하며, 미국의 지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음모론의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사실이라면 그들(미국)이 만든 의약품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의약품은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 의약품은 이란인들의 유전자 자료를 수집해 이란인들을 타겟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또 미국이 의사와 의료진들을 보내려는 이유는 그들이 만든 전염병의 증상을 직접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제기한 음모론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달 초 중국정부는 미국 군대가 바이러스를 후베이성 우한에 퍼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미 언론들은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22일 기준 2만 여명을 넘어서고 1천685명이 사망하면서 이란정부가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를 미국에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