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도쿄 등 4개 지역에 국가긴급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늘(23일) 정부 코로나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이 같은 결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곳은 수도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개 광역 지역이며,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지됩니다.
이 기간 해당 지역의 음식점과 주점은 영업시간이 제한되며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등 주요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휴업이 요청됩니다.
일본이 코로나 관련 긴급사태를 발령한 것은 세 번째로, 이번에는 앞선 두 차례에 비해 기간은 짧지만 조치 내용은 더욱 엄격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사태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공휴일이 집중되는 이른바 ‘골든위크’ 기간을 맞습니다.
스가 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골든위크 기간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조치가 일본 경제의 약 3분의 1, 전체 인구의 약 25%에 영향을 주며 도쿄올림픽 개최를 약 3개월 앞두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3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759명, 오사카는 1천 1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