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30일) 주요 TV 채널을 통해 중계된 연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접종받은 백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크렘린궁 측은 지난 3월과 4월 푸틴 대통령이 백신을 2회 접종받았다고 밝혔지만 어느 백신을 맞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접종 받은 백신 종류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특정 백신에 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는 가능한 한 오래 보호받을 수 있는 백신을 맞으려 했다"면서 "현재 군이 스푸트니크 V로 접종을 받고 있으며, 나는 군통수권자"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처음 백신을 맞았을 때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고 4시간 뒤 접종 부위가 민감했으며 2차 접종 때는 체온이 37.2도가 됐지만 자고 일어나니 36.6도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자신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이런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