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즉 ‘건강하게 버티자’는 표어를 내건 온라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시작한 이 캠페인에 미 고위 당국자와 의원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외교부의 ‘건강하게 버티자,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9일 미국과 한국 국기, 손바닥을 마주댄 두 손의 이미지, 캠페인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외교부의 ‘건강하게 버티자’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의 특징인 콧수염이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를 캠페인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지목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캠페인의 의의를 고려해 새로운 릴레이를 시작하는 취지로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요청을 받은 이수혁 주한미국대사는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등 미 본토 인사들에게 바통을 넘겼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10일 한반도와 서태평양이 그려진 지도 앞에서 하얀 마스크를 쓴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주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함께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원 외교위원회와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는 등 이번 캠페인이 미국 정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함께 힘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자신만의 응원 문구를 담은 로고를 만든 뒤, 이 로고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캠페인을 이어갈 세 명의 친구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