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등 10개 지역 '코로나 긴급사태' 연장

2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 도쿄 등에 발령한 국가긴급사태를 한 달 연장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오늘(2일) 정부 코로나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10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3월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2월 7일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이어 오사카 등 7개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긴급사태가 선포된 11개 지역 가운데 북부 도치기 현은 코로나 감염 상황이 개선돼 이번에 유일하게 긴급사태 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비필수 외출 자제, 음식점·주점 영업시간 단축과 사업체의 재택근무 권고, 대규모 모임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은 긴급사태가 연장된 10개 지역에서 최근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병실 부족 등 의료 제공 체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3월 7일 이전이라도 지역별로 긴급사태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수도 도쿄도의 오늘(2일) 신규 확진자가 556명으로 집계돼 5일 연속 1천 명대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