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19일부터 '자가격리' 없이 입국 허용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범 방역국가로 꼽히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자가격리 없이 상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트래블 버블’ 시행이 “우리의 코로나 대응과 회복에 새로운 장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뉴질랜드 측 발표를 환영하면서 “우리가 정상생활로 돌아가면서 취하게 될 많은 조치 중 첫 번째”라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는 트래블 버블 시행에 따라 공항의 구역을 호주인과 뉴질랜드인만 통행할 수 있는 '그린존'과 그 이외 나라에서 온 입국자들이 통행하는 '레드존'으로 구분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트래블 버블’ 시행은 지난주 타이완과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호주의 대부분 주는 지난해 10월부터 2주간 자가격리 없이 뉴질랜드인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뉴질랜드는 호주 일부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개방을 미뤄왔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로 꼽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현재 사실상 ‘코로나 청정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5일 뉴질랜드 코로나 신규 감염은 17건, 사망자는 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도 이날 사망자 없이 신규 감염 사례만 8건 집계됐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뉴질랜드를 방문한 외국인 중 호주인의 비중은 전체의 40%를 차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