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 위험성 알고도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크포스(TF)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축소해 발언했다고 미 언론이 어제(9일) 보도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곧 펴낼 책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9일 인터뷰에서 "(미국을) 공황 상태로 만들고 싶지 않아 일부러 축소했다"고 우드워드에게 말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미국에서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말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브리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2월 우드워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보다 생명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이 낮다고 계속 말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10일)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36만 명과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