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 확진..."함께 극복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 첫 대선 TV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늘(2일) 오전 0시 45분 트위터에 직접 올린 글에서 감염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면서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2차 TV 토론 개최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백악관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임박한 정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냈는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호프 힉스 미국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비서관이 지난 30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힉스 비서관과 접촉했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한편 미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27만여 명과 20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