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개발도상국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

지난 27일 페루 리마의 버스역에서 소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유엔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위기 대처 능력에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어제(29일) 발표한 전 세계 188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보건과 교육 시스템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 보다 병원 침대가 평균 약 8배, 그리고 인구 1만 명 당 의사 수가 약 12배 더 많았습니다.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인터넷 이용 인구가 100명 중 1명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UNDP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해외에서 일하는 자국민의 송금에 의존하는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몰디브와 몬테네그로 등 관광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몰디브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관광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UNDP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에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