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진자 400만 명 육박...캘리포니아, 뉴욕 추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찰스드류대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 진단소에서 감염 진단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간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약 4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정오 기준, 미국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99만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코로나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급속도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100만 건에 이르는 데 98일이 걸렸지만, 200만 명에 도달하는 데 43일, 300만 명에 도달하기까지 27일이 걸리는 등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당 평균 43명의 새 확진자가 나오면서,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 16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 서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두드러졌습니다. 캘리포니아는 42만여 명의 확진자가 나와 미 전역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뉴욕(40만여 명)을 추월했습니다.

이어 플로리다(38만여 명), 텍사스(36만여 명), 뉴저지(17만여 명), 일리노이(16만여 명), 조지아와 애리조나가 각각 15만여 명, 매사추세츠(11만여 명) 등 순이었습니다.

사망자는 뉴욕이 여전히 가장 많은 3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고, 뉴저지(1만5천여 명), 매사추세츠(8천400여 명), 캘리포니아(8천여 명),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가 각각 7천여 명, 플로리다(5천여 명), 텍사스(4천여 명) 등도 피해가 컸습니다.

미국 내 전체 사망자는 14만3천여 명으로 인구 1만 명당 4.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1인당 치사율이 6번째로 많은 국가로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를 제쳤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VOA 뉴스